'피에타' 거친남자 이정진 "나는 나쁜남자"

김현록 기자  |  2012.07.19 18:26
배우 이정진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정진이 스스로 나쁜남자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정진은 19일 오후 4시30분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의 '자비를 베푸소서'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정진은 이날 '스스로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영화 속 캐릭터가 그렇긴 하지만 스스로 좋은 남자 같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앞으로 좋은 남자가 되려고 하는데 그것도 잘 안되는 것 같다. 법을 최대한 지키면서 살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진은 이번 작품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사채 빚을 받아내는 남자 강도 역을 맡아 김기덕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이는 김기덕 감독이 11년 전 만든 '나쁜 남자'의 남자 캐릭터보다 더한 악역으로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과의 작업이 편안했다고 밝힌 이정진은 "이렇게 거친 역 해본 적이 있냐고들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없다. 거칠다기보다 새로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30년간 아무것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인데 그 앞에 엄마가 나타난다. 성장통일수도 있는데 일그러지고 개인적인 분출이 기묘하게 나타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 세계적인 거장 김기덕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영상미, 주연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이다. 8월 말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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