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이 개봉 10일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3년만의 1000만 관객 탄생에 한발짝 다가갔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감독 최동훈)은 지난 3일 하루 동안 55만6227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관객 543만1152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10일만의 기록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도둑들'은 금주 주말 중 600만 관객을 넘어 다음주 중 700만 관객에 가뿐히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706만 관객을 모은 올해 최고 흥행작 '어벤져스'의 기록 또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는 2009년 '해운대' 이후 실종된 1000만 영화 탄생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개봉 이후 하루 평균 50만 관객을 모으는 최고 속도의 흥행 속도가 일단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있다. 5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괴물'의 9일 보다 늦지만 15일이 걸린 '아바타', 13일이 걸린 '해운대' 등 최근 1000만 영화보다는 빠르다. 이밖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13일, '실미도'가 19일, '왕의 남자'가 21일이 각각 걸렸다.
개봉 1주차보다 2주차에 관객이 더 몰리는 점 또한 장기 흥행을 점치게 한다. 개봉 첫 날 43만 관객을 기록했던 '도둑들'은 개봉 2주차에도 평일 하루 50만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중이다.
오는 8일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코믹 사극 2편이, 15일에는 액션물 'R2B:리턴 투 베이스'가 개봉하지만 '도둑들'과는 장르가 완전히 달라 이후에도 '도둑들'의 관객 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여기에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은 평일에도 관객들이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화제작에 더해 시원한 극장에서 여름나기를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평일에도 평소 주말을 웃도는 관객이 극장을 찾고 있다.
'도둑들'은 흥행불패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 한국 톱 배우들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애시당초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다.
다이아몬드를 훔치러 나선 한국과 중국 도둑들의 서로다른 꿍꿍이와 음모 등을 액션과 코미디를 버무려 담아내면서 10대는 물론 40대 이상 중년에게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해숙 임달화의 중년 로맨스, 전지현 김수현의 애틋한 로맨스 등 세대별 다른 사랑 이야기는 물론 최동훈 감독 특유의 반전, 독특하고도 긴박한 액션 시퀀스 등이 종합선물세트같은 재미를 준다는 평가다.
3년만의 1000만 관객 영화는 과연 탄생할 것인가. 전망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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