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日코미디, 한국보다 독하다"

부산=이경호 기자 기자  |  2012.08.09 17:40
김준호 ⓒ부산=장문선 인턴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일본 코미디는 한국보다 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호는 9일 오후 4시께 부산광역시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및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의 코미디의 차이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준호는 이 자리에서 "일본 코미디 중에는 제가 좋아하는 게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방귀, 더러운 것, 때리는 것, 옷 벗는 것 등이 있다"며 "일본 코미디는 한국보다 더 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개그 중에는) 고급스러운 코미디도 있지만 (언어 문제로) 제가 잘 못 알아 듣는다"며 "하지만 한국의 코미디와 비슷한 게 많다. '개그콘서트'와 비슷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한국과 일본의 코미디가 다른 점에 대해서는 "한국이 심의규제가 더 강하다"며 "하드코어적인 부분은 우리가 더 못한다. 한국 코미디가 일본보다는 절제됐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미디는 웃길 때 웃겨야 하는데 심의제한 때문에 웃기지 못할 때가 있다"며 "성인 코미디도 있고, '개그콘서트'처럼 가족 코미디도 있다. 의지 있는 코미디로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한국과 일본의 코미디 교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일본 쪽에 양해를 구해서 아이템을 쓰는 것도 있고, 최근 개그우먼 장도연 박나래가 일본 개그대회에 나간 거처럼 서로 교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은 김준호가 2년 전부터 계획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특별 이벤트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내년 9월 개최 예정이다.

이번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의 한국 대표로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꺾기도' '네가지' '아빠와 아들' 팀이 출연하며, 일본 대표로는 진나이 토모노리, 쿠마다 마사시, 마스야 키톤, 레이자라몽RG가 출연한다.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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