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바람사' vs 60만 '알투비', 엇갈린 희비

전형화 기자  |  2012.08.19 10:01

차태현 주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정지훈 주연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가 엇갈린 희비를 겪고 있다.

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이하 '바람사')는 지난 18일 33만 9368명이 관람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287만 9194명이다.

지난 8일 개봉한 '바람사'는 첫 날부터 같은 팩션사극 장르인 경쟁작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큰 격차로 앞서며 8월 극장가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바람사'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순항했다. 이는 '범죄와의 전쟁'의 10일 200만 기록보다 빠른 속도다.

'바람사'는 부동의 1위 '도둑들'에 이어 2위를 지키더니 급기야 지난 15일 '도둑들'을 꺾고 일일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 '도둑들'과 번갈아 1위에 오르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람사'는 현재 추세라면 개봉 12일차인 19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게 된다. 개봉 11일 만에 300만 고지에 오른 '연가시'와 단 하루차이의 기록이다.

반면 지난 15일 개봉한 '알투비:리턴투베이스'(이하 알투비)는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알투비'는 18일 16만 4852명을 동원해 누적 58만 1795명이다. 540개 스크린에서 2682번 상영한 것을 고려하면 객석이 3분의 1도 안찼다는 뜻이다.

이날 582개 스크린에서 2885번 상영한 '바람사'는 33만 9368명을, 621개 스크린에서 2746번 상영한 '도둑들'은 33만 4186명을 동원했다.

'바람사'와 '알투비'의 이 같은 성적은 여러모로 비견됐다.

'바람사'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이었던 얼음을 독점하려는 좌의정의 계략에 맞서기 위해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훔치려는 덕무(차태현 분) 일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차태현과 오지호, 민효린, 고창석, 신정근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비슷한 코믹사극인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개봉하는데다 천만 신화를 이룬 '도둑들'과 경쟁하기에 이 정도 흥행성적을 낼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람사'는 가족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처럼 끊임없이 관객을 흡수하고 있다.

그에 비해 '알투비'는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에 CJ E&M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고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알투비'는 입대한 정지훈과 신세경, 유준상 등 톱스타들에 화려한 공중전 등 볼거리를 내세웠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보고회를 하는 등 기획부터 꾸준히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결과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CJ E&M에게 큰 상처를 준 '7광구'의 재연이란 말이 떠돌고 있다.

'바람사'와 '알투비', 두 영화의 엇갈린 희비는 한국영화 관계자들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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