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중 여섯 번째로 천만 고지에 오른 '도둑들'. '도둑들'이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10인의 도둑들도 동시에 천 만 배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톡톡 튀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도둑들' 흥행의 주역들, 그들이 이제 '도둑들'의 캐릭터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도둑들' 천만 기념 파티에서 만난 김윤석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긴 머리에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까지, '도둑들'에서의 말끔함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김윤석은 최근 영화 '남쪽으로 튀어' 촬영을 위해 지방의 한 섬에 체류중이다. 일본 유명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 운동을 하던 아버지 탓에 섬에 들어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김윤석은 운동권의 전설이었던 아버지 해갑 역을 맡았다. 그의 아내로는 오연수가 출연한다. '도둑들'에서 거액의 다이아몬드를 노리던 마카오박이 자급자족 프롤레타리아로 변했다고 하니 궁금증이 절로 생긴다.
'도둑들'의 섹시한 줄타기 도둑 전지현은 '도둑들'의 촬영을 마치고 곧장 '베를린'에 합류했다. 공식적으로 전지현이 결혼 후 촬영한 첫 영화이기도 하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에 전지현까지, '베를린'의 배우들은 '도둑들' 못지않게 쟁쟁하다.
'도둑들'에서 톡톡 튀는 매력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만난 전지현의 다음 작품이자 결혼 후 첫 영화인만큼 기대를 모은다.
김수현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수현은 동네 바보로 위장해 살아가는 남파 간첩 원류환 역을 맡았다.
김수현은 원류환과 외무부터 이미지까지 상당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워낙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탓에 '도둑들'에서는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김수현이 진정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인만큼 누나팬들의 마음은 벌써 극장에 가있다.
오달수는 '도둑들'의 배우들 중 가장 먼저 차기작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오는 30 일 개봉하는 영화 '공모자들'에서 외과의사 경재 역으로 출연한 오달수는 '도둑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도둑들'에서는 허술하고 눈치도 없는 앤드류를 연기했던 오달수가 '공모자들'에서는 장기적출을 담당하는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인다. 같은 범죄자의 모습이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정재도 느와르 액션 영화 '신세계'로 돌아온다. '신세계'는 조직에 잠입한 형사가 보스가 죽은뒤 벌어진 후계자 다툼 속에서 경찰보다 자신을 더 믿는 조직 넘버2와 경찰 고위층 사이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정재는 '신세계'에서 최민식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신세계'에 이어 이정재는 영화 '관상'에도 캐스팅 됐다. '도둑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도 함께한다.
'관상'은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권력다툼이 팽배한 시기, 몰락한 양반의 자제인 조선 최관상가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정재는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김혜수는 송강호와 이정재 사이를 오가는 기생 역을 맡았다.
'도둑들'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이정재와 김혜수의 조합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니 영화 팬들은 즐거울 따름이다.
김해숙은 한동안 현재 방영중인 MBC 일일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에 매진할 듯하다. '도둑들'을 통해 중년의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주며 기존의 '국민 엄마' 이미지를 탈피했던 김해숙. 브라운관에서는 다시 익숙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장 골목에서 30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장사에 매진하며 부지런함이 몸에 베인 야무지고 정 많은 '그대 없인 못살아'의 장인자와 오지랖 넓고 팹시(김혜수 분)와 예니콜(전지현 분)에게 엄마처럼 조언하던 '도둑들'의 씹던껌은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다.
영화 '도둑들'을 통해 천 만 배우로 거듭난 이들에겐 다음 스텝이 더욱 중요하다. '도둑들'의 주역들이 또 한 번의 열연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높일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