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황천길 폭포는 美나이아가라

김현록 기자  |  2012.08.24 08:57


MBC '아랑사또전'이 천상세계 장면을 통해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눈길을 모은다. 제작진은 황천길 장면을 위해 국내 드라마 최초로 CG용 소스용 분량을 해외에서 촬영, 나이아가라 폭포를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자신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그 진실을 알기 위해 옥황상제(유승호 분)를 만나고 싶어 했던 아랑(신민아 분)이 옥황상제를 만나러 황천길로 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황천배를 타고 황천강을 가던 아랑은 저승세계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인 거대 폭포에 다다라 끝없이 펼쳐진 폭포 아래로 빨려들어 갔다.

이 황천길 폭포 장면은 '아랑사또전' CG팀이 실제 북미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소스 촬영을 진행해 완성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CG를 위한 소스 그림을 위해 CG 팀에서 직접 해외 촬영에 나선 것이라고 드라마 제작진은 전했다.

한국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 오던 공간과 개념들을 새로운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데에 중점을 뒀던 김상호 감독은 저승으로 온 영혼을 태운 배가 황천강을 따라 모두 모여 중앙의 큰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압도적인 장관을 떠올렸고, 김 감독과 CG를 담당한 넥스트 비주얼 스튜디오의 김태훈 감독은 고민 끝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촬영키로 했다. 덕분에 황천강이라는 관념적 공간이 웅장한 스케일로 시각화됐다.

한편 이날 '아랑사또전'은 시청률 상승세 속에 14.4%의 전국일일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을 기록하며 방송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수도권 시청률은 15.7%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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