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베니스 상 받는다면 애국가 부르겠다"

김현록 기자  |  2012.08.29 11:35
장문선 인턴기자

"거절은 안 하겠습니다."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소감을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피에타'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돼 영광"이라고 말문을 연 김기덕 감독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많은 한국 영화가 해외로부터 조명 받고 관심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베니스 영화제 역시 그간 있었던 해외 영화제 중에서 한 경험이 될 뿐, 수상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며 "만약 내 작품이 좋은 결과를 받는다면 기쁘고 영광스럽겠지만 동시대 영화 흐름, 호흡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수상은 내가 영화를 만드는 환경의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준다면 거절은 안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또 "개인적으로 저는 상을 많이 받은 것 같고 저는 조민수씨나 이정진씨가 좋은 연기를 했다. 이 분들에게 혹시라도 주어진다면 제가 받은 마음으로 느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도 혹시 받는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 1절을 부르겠다"며 "또 하나는 다음 영화를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민수는 이에 "이번 작품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줄을 정말 잘 섰다"고 웃음지었고 이정진은 "당황스럽고 얼떨떨하다. 배우로서 최고의 영광이다. 좋은 일로 베니스에 가는 만큼 결과도 잘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연출작으로, 한국 영화로는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만에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는 악랄한 방법으로 사채 빚을 받아내는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나타나면서 벌어진 격렬한 감정과 혼란을 담아냈다.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은 오는 9월 3일 이탈리아 베니스로 출국, 4일 오후(현지시간) 베니스에서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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