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줄 잘섰다..'피에타'는 행운"

김현록 기자  |  2012.08.29 12:09
장문선 인턴기자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베니스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 조민수가 "줄 잘 섰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조민수는 29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피에타'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거칠고 잔혹한 남자(이정진 분) 앞에 엄마라며 나타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연인으로 등장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민수는 베니스 영화제 진출과 관련 "이번 작품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인 것 같다"며 "줄을 잘 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여러 버라이어티 쇼에 감독님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영화에서 본 김기덕 감독님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감독님을 봤다"며 "저는 휴머니즘에 가까운 분이 아닌가 한다. 제게 감독님은 복잡하고 다양하시다. 여러 색이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시는 것 같다"고 평했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에에 이어 7년만에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한국 여배우가 된 조민수는 "의상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부끄러우면 안되지 않나. 아직도 모르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연출작으로, 한국 영화로는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만에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는 악랄한 방법으로 사채 빚을 받아내는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나타나면서 벌어진 격렬한 감정과 혼란을 담아냈다.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은 오는 9월 3일 이탈리아 베니스로 출국, 4일 오후(현지시간) 베니스에서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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