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별점토크]여의사 김희선의 고군분투, '신의'도 살려낼까?

이수연 방송작가  |  2012.08.31 12:16
<사진='신의' 홈페이지>


김희선은 결혼과 출산 이후, 오랜 공백기를 깨고 드라마 '신의'로 복귀했다.

그녀의 아역 데뷔부터 성장기를 보아 온 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지 기대했었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했다. 미모도 생기발랄함도.

누가 그녀를 30대 중반의 아이 엄마라 할 수 있을까?

드라마 [신의]에서 김희선은 통통 튀는 연기와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게다가 얼마 전 과거 회상 씬에서 인턴시절 의사 가운에 붙어있는 사진이 실제로 그녀의 고등학교 사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동안 미모로 화제인 만큼 외모 역시 상큼하다.

그런데 희한한 건 예전의 김희선과 '신의'에서의 김희선은 같은 모습이지만,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다. 왜 일까?

첫째, 드라마 속 존재감이 다르다.

예전에 그녀가 출연했던 드라마 속 모습을 떠올려 보면 그녀는 굵직굵직한 배우들 사이에 한 명이었다. 아무리 여주인공이었다 할지라도. 하지만, '신의' 속 그녀는 다르다. 수많은 배우들 사이에서 그녀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하늘에서 온 의사로 타임슬립해 고려를 휘젓고 다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흥이 난다. 극중 모든 캐릭터들이 다운되어 어두운 분위기지만, 그녀 혼자만이 통통 튀기 때문이다. 물과 기름처럼 극에 섞이지 못하고 혼자 겉돈다는 얘기가 아니라, 침체된 분위기를 홀로 살리고 있다는 얘기다.

둘째, 캐릭터를 제대로 해석했다.

20대 시절의 김희선은 재기발랄했다. 그리고 30대 중반의 김희선 역시 재기발랄하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과거 그녀의 발랄함은 극중 역할도 ‘어리니까’ 당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신의'에서는 아니다. 단순히 ‘어리니까’ 그 맛에 생기발랄한 게 아니라, 유은수라는 캐릭터를 ‘엉뚱하고 사랑스런 푼수’로 해석한 결과로 그녀의 생기발랄함이 표출되고 있다. 때문에 '신의'에서의 그녀는 철딱서니 없이 자기 할 말 다 하는 천방지축이나 밉상 캐릭터가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엉뚱녀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의'에서 그녀의 어깨가 무거운 것 같다. 긴장감 없이 느슨한 스토리 전개나 손발이 오글거리는 연출, 다운 된 다른 캐릭터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녀가 안쓰럽기도 하니까.

드라마 속 하늘에서 온 의사 김희선, 과연 사람 목숨 말고 드라마 '신의'도 살려낼까?

? 극의 분위기를 홀로 업 시키는 김희선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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