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개봉 일주일 앞당겨..작은영화 다 죽는다

전형화 기자  |  2012.09.07 13:15


한국 최대 영화 투자배급사 CJ E&M이 기획,개발한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가 개봉을 갑작스럽게 일주일 앞당기면서 작은 영화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7일 CJ E&M은 '광해,왕이 된 남자' 개봉을 19일에서 13일로 전격 변경하고 다른 배급업자들에게 통보했다. '광해,왕이 된 남자'는 당초 20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19일 개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기자시사회 이후 개봉을 앞당기자는 내부 논의가 이뤄지면서 갑작스럽게 개봉일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피하려 개봉일을 조정했던 작은 영화들이 대거 피해를 입게 생겼다. 6일 개봉한 '피에타'와 '웨딩스캔들' '익스펜더블2' 뿐만 아니라 13일 개봉하는 '럼 다이어리' '런던블러바드' '늑대아이' '인시디어스' 등 작은 규모의 수입영화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광해,왕이 된 남자'는 CJ E&M이 기획, 개발한 영화. 이병헌이 주연을 맡아 조선시대 광해군이 자신과 닮은 천민을 왕 노릇을 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해 흥행성적이 안 좋았던 CJ E&M은 '광해,왕이 된 남자'를 내부적으로 천만영화라고 규정지었다는 소문이 돌 만큼 전력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미경 부회장이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주인공 이병헌이 할리우드 영화 출연 일정 때문에 조기 출국하기 때문에 마케팅에 지장이 있었다"며 "배급시사 이후에도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아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해,왕이 된 남자'가 일찌감치 개봉일을 고지했다가 다시 전격 변경하자 2~3억원 규모로 다양한 영화를 수입했던 영화들 상당수는 피눈물을 흘리게 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대기업의 지나친 횡포"라며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긴다는 걸 2주 앞두고 공지하는 건 상도의도 어긋난다"고 분개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공정거래란 게 있는 법"이라며 "이런 행태는 자신만 살면 된다는 전형적인 처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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