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 오연서, 미운오리 대반전 '최강 호감★'

아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비호감 딛고 호감 반전 오연서

이경호 기자  |  2012.09.10 06:30
사진=KBS


배우 오연서(25), 그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낳은 스타이자 국민드라마 대열에 오르기까지 큰 공을 세운 일등공신이다. 극 초반 밉상 시누이로 난항도 겪었지만 최강 호감 스타로 등극했다.

오연서는 지난 9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에서 방씨 집안의 막내딸 방말숙 역을 맡았다. 차세광(강민혁 분)과의 고난의 러브라인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말숙은 사랑스러운 막내딸이면서 동시에 사고뭉치다. 30년 만에 찾은 오빠 방귀남(유준상 분)의 아내 차윤희(김남주 분)를 끝없이 괴롭혔던 밉상 시누이였다.

오연서는 '넝쿨당'에서 말숙 역으로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넝쿨당'이 낳은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그는 '넝쿨당'을 통해 안방극장에 제대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오연서는 지난 2002년 Luv 1집 앨범 'Story Orange Girl'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3년 드라마 '반올림 #1'을 통해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다. 이후 '사랑도 미움도' '히트' '대왕세종' '돌아온 뚝배기' '거상 김만덕' '동이' '동안미녀' 등에 출연해 배우로 활동했다.

10대 부터 시작한 그의 연기 경력은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신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연기만큼은 신인이 아니다. 그는 이번 '넝쿨당'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마음껏 뿜어냈다. '넝쿨당' 초반 밉상 시누이 캐릭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하면서 오연서는 '넝쿨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이 됐다.

'넝쿨당'에서 오연서는 누구나 피하고 싶은 밉상 시누이였다. 가는 곳마다 사고가 터졌다. 시청자들에게 그는 미운오리새끼였다. 사랑은 명품 백이나 구두에 비례한다는 말숙의 사고방식에 배우까지 밉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오연서는 말숙이 진정한 사랑을 찾은 후부터 더 이상 미운 오리새끼가 아니었다. 툴툴거리고 까칠했던, 가식적인 모습을 모두 버렸다. 말괄량이가 철이 드니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세광이 윤희의 동생이라는 걸 알고 난 후 제 성격 버리고 꼬박꼬박 고개를 숙였다. 당돌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던 말숙의 변화에 시청자들은 깔깔거렸다.

여배우로 좀처럼 소화하기 쉽지 않았을 망가짐의 연기도 시원하게 소화했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사랑을 인정받고자 집을 나간 후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초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애타게 했다. '넝쿨당' 마지막회에서는 군인 남자친구의 편한 군생활을 위해 친구들을 동원해 단체 미팅도 마다 않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거듭났다.

밉상 캐릭터로 미운오리였던 오연서, 그는 이제 안방극장의 백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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