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장쯔이 선배같고 장백지 여동생 같아"

길혜성 기자  |  2012.09.11 21:17
<사진제공=데이지엔터테인먼트>


장동건이 '위험한 관계'로 호흡을 맞춘 중화권 톱여배우들인 장쯔이 및 장백지에 대한 느낌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밝혔다.

영화 '위험한 관계'는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됐고, 연출자인 허진호 감독 및 주연 배우들인 장동건 장쯔이 등은 10일 오후 2시15분부터 3시(현지시간)까지 캐나다 토론토의 TIFF 벨 라이트박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쯔이와 장백지 둘 중 누구에게 더 호감을 느꼈는가"란 질문에 대해 장동건은 "장백지는 2005년 '무극'에서 함께 작업한 적이 있어서 여동생 같은 느낌이고, 장쯔이는 이번에 처음 함께 작품을 하게 됐지만 나보다 더 성숙하고 선배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중국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언어적인 부분에서 망설여지는 부분은 없었나"란 물음에는 "언어적 한계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 영화에 출연하는 이유는 언어보다는 감정으로 교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장동건은 밝혔다.

장동건은 "결혼 이후에 이전과 다른 느낌의 역할을 많이 맡고 있는 이유는"이란 질문에는 "결혼 이전에 맡았던 역할들은 다소 어두운 캐릭터들이어서 좀 가볍지만 밝은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결혼과 함께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면 사람들에 신선한 반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허진호에 감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허진호 감독은 "전작 '호우시절'에서도 그렇고, 이번 '위험한 관계'에서도 그렇고 한국 남자 배우와 중국 여배우의 러브스토리인데 특별히 중국 여배우와 한국 남자 배우를 캐스팅하는 이유가 있는지"란 물음에 "우연일 수도 있고 중국 여배우들을 좋아해서 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무엇보다 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의 모든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플레이보이 셰이판 역을 맡은 장동건은 이날 기자회견에 블랙 수트를 차려 입고 등장, 마치 영화 속 셰이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상하이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적인 관계를 그린 영화다. 오는 10월 국내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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