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싸이가 이룬 기적..'신기록'은 현재진행형②

[★리포트]싸이 글로벌 신드롬 집중분석

박영웅 기자  |  2012.09.13 11:47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이먼 코웰, 싸이(왼쪽부터) <사진=브리트니 스피어스 트위터>


월드스타 싸이가 글로벌 신드롬을 이끌며 신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유튜브로 시작된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은 커졌고, 급기야 미국의 유명 언론인 '타임'지는 금주의 단어로 '강남스타일'을 선정했다. 싸이는 요즘 가장 핫한 남자가 됐다.

싸이는 전 세계 음원차트의 척도인 아이튠즈 차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음원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튠즈 톱10에 올랐고, 이미 뮤직비디오 차트에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야말로 신드롬이다.

13일 오전 8시 현재 미국 아이튠즈의 싱글차트인 '톱 송즈'(Top Songs)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 공개된 싸이의 정규 6집 'PSY 6甲, Pt.1' 타이틀곡 'Gangnam Style(강남스타일)'은 7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밤 8위로 진입한 후 1계단 상승한 기록이다.

무스를 발라 단정하게 가른 머리에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싸이는 코믹한 '말춤'으로 이슈의 중심이 됐다. 우스꽝스러운 댄스 동작으로 자칭 '잘 나가는' 남자라고 표현한 그의 반전 아이디어는 곧 해외에서 통했고, 큰 재미를 줬다.

특히 '강남스타일'은 한국어 노랫말로 이뤄진 노래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성과. 기존 미국 팝시장에 진출한 대부분의 가수들이 영어로 된 노래로 현지화 전략을 취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제대로 거둔 결과다.

빌보드에 소개된 싸이


무엇보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지금의 신드롬을 만들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1억 5000만 조회를 넘어 이제 2억 클릭에 도전할 태세다. 13일 오전 10시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만 1억 5629만 8143 조회를 기록 중으로,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2억 클릭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뙜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공개 59일째인 지난 11일 1억 4000만 조회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하루가 지난 이날 1억 5000만 클릭 돌파했고, 현지 프로모션과 더불어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개 52일째(9월4일) 만에 1억 조회를 넘긴 빠른 속도다.

싸이는 저스틴 비버를 스타로 만든 '미다스의 손' 스쿠터 브라운과 계약을 맺은 후 프로모션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물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싸이는 각종 TV토크쇼 및 페스티벌,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만큼 미국 반대편에서 건너 온 한국의 래퍼이자 뮤지션 싸이를 직접 보고 큰 관심을 보냈다. 싸이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는 6년 만에 최고 시청률도 올렸다.

지난 7일 오전(한국시간)에는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2 'MTV VMA'에 참석해 제대로 얼굴을 알렸다. 이날 싸이는 시상식장에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자 미국 유명 배우 케빈 하트와 함께 '말춤'을 추며 무대 위로 등장했고 '유튜브 스타'라고 소개받으며 한국말로 "기분 너무 좋다"고 소리쳤다.

싸이는 자신의 첫 콘서트 무대도 확정지었다. 싸이는 오는 21~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HeartRadio Music'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이번 페스티벌은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주최하는 음악 축제로, 올해 리하나, 어셔, 본 조비, 릴 웨인 등이 출연한다.

MTV 뮤직어워즈 무대에 오른 싸이


현지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싸이는 '엘렌 드제너러스 쇼'와 NBC '투데이쇼'에 단독 출연을 확정지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싸이는 K팝 열풍에 불을 지핀 '유튜브' 덕분에 독특한 춤과 노래는 전 세계에 퍼졌다. 전 세계 음악팬들은 이를 두고 '제2의 마카레나 열풍'이라 부르고 있다. 1996년 두 명의 뚱뚱한 스페인 아저씨들로 구성된 듀오 '로스 델 리오(Los Del Rio)'가 '마카레나'(Macarena)라는 노래를 불렀을 때 묘한 충격에 빠진 것과 같은 경우다.

'강남 스타일' 신드롬도 롱런할 가능성이 크다. 강력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장착한 밑바탕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멜로디 라인, 그리고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춤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패러디가 확산되자 신드롬도 크게 번졌다.

미국 유력 온라인 뉴스 매체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 거부할 수 없는 중독성 강한 케이팝 스타의 귀환"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CNN에서 보낸 싸이에 대한 평가와 로빈 윌리암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팝 스타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자체도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다.

싸이가 K팝 열풍에 정점을 찍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가 아닌, 반대편 나라 미국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싸이가 이룬 기적, 신기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싸이와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MC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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