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이병헌 출국前 천만 넘나..공약실천 눈길

전형화 기자  |  2012.10.10 09:13
배우 이병헌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오픈토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천만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는 9일 10만 9483만명을 동원, 누적 844만 561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말 900만 고지를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광해'는 25일만에 800만 고지를 넘을 만큼 흥행세가 가파르다. 1230만명을 동원한 '왕의 남자'가 39일만에 800만 고지를 돌파한 것보다 2주나 빠르다.

'광해'는 현재 추세라면 10월 20~21일 사이 꿈의 천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해' 팀은 천만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광해'의 주역 이병헌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행사에서 천만이 넘을 경우 '광해' 배우들이 영화 속 분장을 모두 한 채 관객과 만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다만 이병헌이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촬영 때문에 이달 중순경 해외로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이벤트에 이병헌 참석 여부는 유동적이다. '광해' 측에선 이병헌 출국 일정을 고려해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병헌은 천만이 넘지 못하더라도 영화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공약을 실천하고 출국하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해'는 '디 워'(842만명)를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역대 박스오피스 1~7위는 '아바타'(1335만명), '도둑들'(1302만명), '괴물'(130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해운대'(1139만명), '실미도'(1108만명) 순이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에 900만 영화는 없다. 900만명이 넘을 경우 사람들의 관심이 다시 쏠려 자연스럽게 1000만 영화가 된다.

과연 '광해'가 개봉부터 비교됐던 '왕의 남자'를 추격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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