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표절주장 작가, KBS 항의 "2차표절말라"

윤상근 기자  |  2012.10.26 08:18
ⓒ제공=KBS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가 표절이라고 주장했던 박철주 작가가 '아이리스2' 제작에 대해 반발하며 KBS 측에 항의 문서를 발송했다.

박철주 작가는 26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아이리스2' 제작과 관련, KBS 사장과 방송편성국장 등 각 부서에 지난 25일 항의 문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박철주 작가는 지난 1999년 발표된 소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의 저자로 지난 2009년 "'아이리스'의 스토리와 상황 전개가 자신의 소설과 162곳이나 비슷하다"며 당시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박 작가는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서 재생산된 2차 표절"이라며 "한류를 상징하는 작품이었던 '아이리스가 표절임이 밝혀지며 한류에 미칠 악영향이 큰 만큼 잘못된 표절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는 이어 "'아이리스'의 표절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리스2'가 강행된다면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이러한 항의는 작가로서의 명예를 되찾고 표절 문화에 대한 무감각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오전 박 작가의 표절 주장과 민사소송 제기에 대해 "터무니없는 내용"이라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 형사 고소를 통한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이리스2'는 오는 12월 초 첫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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