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슬립으로 고려 시대에 간 현대의 여의사의 운명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판타지를 더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신용휘)가 종영을 앞두고 과연 역사와 판타지 중 어떤 결말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신의'는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다루면서도 독창적인 상상력을 더한 팩션 사극. 드라마 속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들과 이를 이끌어 가는 인물들의 관계는 역사 속 실제 사건과 맞물려 이미 비극이 예고돼 있기도 해 오히려 가슴을 졸이게 했다.
이 가운데 주인공인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김희선 분)는 예측 가능한 고려 역사 속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운명은 어찌 될 지 알길 없어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입시켰다.
특히 다른 시대의 사람인 최영(이민호 분)과 사랑에 빠지면서, 그의 최후를 알고 있는 은수의 사랑이 설렘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 상황. 이것이 드라마를 예상된 비극으로 이끌지, 또 다른 판타지로 새로운 이야기로 남을지 또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은다.
역사와 판타지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신의'. 종영을 좌지우지할 드라마 속 상황들은 과연 어떤 쪽으로 기울게 될까.
의선을 둘러싼 권력싸움과 원나라의 합세..고려의 운명은?
하늘에서 온 의선을 얻기 위한 고려의 권력 싸움에 원나라까지 합세하면서 은수의 운명은 더욱 위기로 치닫게 됐다.
앞서 '신의'에서는 의문의 인물이 탄 마차가 덕흥군(박윤재 분)을 납치하고 원나라가 은수를 원한다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남겨 눈길을 모았다. 이는 마차에 탄 인물이 은수를 도우려는 것인지 또 다른 싸움의 대상인지 궁금증을 남겼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더불어 의선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에 원나라까지 끼어들면서 점점 판이 커지는 상황. 공민왕(류덕환 분)이 원의 간섭을 견제하는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은수를 두고 두 나라간의 갈등이 커지는 것은 아닌지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 같은 상황은 또한 드라마의 해피엔딩을 장담하기가 어렵게 하고 있다. 과연 은수가 시시각각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세력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또한 고려의 운명은 어찌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시간여행, 화타와 은수의 상관관계
'신의'는 기철(유오성 분)이 간직하고 있던 1000년 전 화타의 유물이 은수의 것임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은수의 시간여행의 비밀이 결말을 앞두고 어떤 식으로 풀릴지 주목하게 한다.
화타의 첫 번째 유물은 은수의 수술도구였고 두 번째는 은수가 미래의 자신에게 남긴 편지.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마지막 세 번째 유물은 공민왕의 집무실 마룻바닥에 숨겨져 있음이 암시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과연 은수는 어떤 이유로 1000년 전 화타가 됐으며, 마지막 유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이미 이성계와 노국공주를 살리는 등 자신도 모르게 역사에 개입한 은수. 이 같은 시간여행을 하면서 역사 속에서 그녀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도 결말을 향해 가는 '신의'의 중요한 미스터리다.
은수와 최영의 운명적 사랑..역사냐, 판타지냐!
여러 가지 갈등과 위기 속에 고려의 운명이 역사를 통해 이미 정해져 있는 반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은수의 운명이 말로 진정한 드라마의 결말과 연결된다.
은수의 엔딩은 죽느냐 사느냐, 현대로 돌아가느냐 고려에 남느냐, 최영과 사랑이 이루어지느냐 슬픈 이별을 맞느냐. 크게 세 가지로 결말이 집중된다.
은수는 덕흥군 때문에 비충독에 감염돼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그간 최영과 은수는 해독제를 빼앗아오거나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원나라 사신 손유(박상원)의 말에 따르면 비충독에는 원래 해독제가 없다고 밝혀진 상황. 과연 은수는 목숨을 보전할 수 있을까.
결말을 앞두고 가장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부분은 또한 은수의 귀환 여부다. 앞서 은수가 최영을 살리기 위해 고려에 남기를 원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으나, 최영은 은수를 지키기 위해 하늘나라로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리고자 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은 마지막 순간까지 결말에 대한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역사 속 최영의 죽음도 '신의' 종영을 앞두고 최대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 두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없이 역사의 흐름대로 결말이 흐를지, 혹은 역사에서 알려진 바와는 다른 드라마 속 결말로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희망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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