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장예모 감독 만난 박원순 시장 첫마디가…

환담 자리서 "서울에서 영화를 만들어달라" 요청

최석환 기자  |  2012.10.31 11:34
"서울에서 꼭 한번 영화를 만들어주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중국의 장예모 감독을 만나 건넨 첫마디다. 장 감독은 전날(30일) 열린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장 감독을 만나 환담을 나누면서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문화나 예술에 공헌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뒤 "서울에서 영화를 시작하시면 호텔이나 촬영시설을 제공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부산국제영화제가 유명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제작되는 70%이상의 영화가 서울에서 제작된다"며 "많은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이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서울이 한국 영화 제작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예술성이 깊은 영화를 찍으시니 서울에서 영화를 찍겠다고 하시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이라며 "홍보비도 충분히 절약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감독도 "서울에서 영화를 촬영하면 시에서 지원을 한다고 했는데 좋은 조건이 있으면 꼭 서울에 와서 영화를 찍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영화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관객이 많이 보고, 광해 같은 경우엔 1000만명을 넘어섰는데 중국 같은 경우엔 전체 인구의 3분의 1, 4분의 1이 영화를 관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일"이라며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영화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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