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주지훈 출생비밀..빤하지만 기대되는 이유

최보란 기자  |  2012.11.04 10:36
<사진출처=SBS '다섯손가락' 홈페이지>


주지훈의 감춰진 출생의 비밀이 마침내 수면위로 드러난다.

지난 3일 오후 방송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에서는 유지호(주지훈 분)의 출생에 대한 의심을 가진 나계화(차화연 분)가 유전자 검사를 한 뒤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예고됐다.

이날 방송에서 지호는 아버지 유만세(조민기 분)가 생전 자신의 친모라고 밝혔던 여성을 찾았으나 그녀가 임신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실망한 지호는 아버지가 첫눈에 반한 피아니스트라는 단서로 계화에게 친모에 대해 물었지만 계화 역시 쉽게 추측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계화는 과거 고아원에 몰래 맡긴 영랑(채시라 분)의 아이를 찾아 나서지만 고아원에서도 그 아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당시 계화를 도와 준 간호사는 오비서(이승형 분)를 보고는 낯이 익다고 말해, 지호가 바로 영랑의 아이라는 의심을 일으켰다.

여기에 지호가 영랑과 같이 시금치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계화의 의심은 더 커졌다. 계화는 "설마 그럴 리가 없다. 유만세 성격에 이걸 알았으면 나와 영랑은 이미 초상을 치렀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설득했지만 결국 예고편에서 지호의 유전자 검사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계화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 본 뒤 "이 일을 어쩌느냐"라며 충격에 휩싸여 유만세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여 지호가 영랑의 친자임을 암시했다.

이 같은 전개는 애초 영랑에게 죽은 줄 아는 친아들이 있다는 대목에서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상황. 그러나 서로를 살인자로까지 몰아가며 있는 대로 상처를 준 영랑과 지호가 모자 관계임이 밝혀지면서 오게 될 파장이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너를 키우는 게 지옥이었다"라는 영랑의 말에 깊은 상처를 입고 적으로 돌린 지호와 십 수 년 간 자신을 믿어 온 아들을 속이며 하루아침에 원망의 상대로 취급한 영랑. 지호의 등장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여기며 악의 길로 빠져들고 있는 인하(지창욱 분).

이들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할 수록, 다소 빤할 수 있는 지호의 출생의 비밀이 더 큰 비극을 예고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서로를 향한 뿌리 깊은 원망을 실감나게 표현해 준 배우들이 결정적인 반전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

시청자들은 "'다섯손가락' 출생의 비밀 듣는 순간 대박이란 소리밖에 할 말이 없음" "이런 모성애 중심으로 한 이야기엔 출생의 비밀이 있어야 재밌다" "두 사람 비밀 알면 어떻게 될까" 등 궁금증을 드러냈다.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영랑과 지호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드라마의 이야기 전개에 어떤 변화가 올 지 궁금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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