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주연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이 가을의 전설을 쓸 태세다.
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늑대소년'은 4일 41만 8250명을 동원, 누적 129만 447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5일만에 거둔 성과다.
'늑대소년'의 첫 주말 폭발력은 상당했다. '늑대소년'은 개봉 첫날 13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으며, 첫 주 금요일에는 19만명을 동원했다. 이어 첫 주 토요일인 3일 41만9023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통상 첫 주 토요일 스코어가 금요일 스코어보다 1.5배 가량 더 드는 것을 고려하면 '늑대소년' 폭발력이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늑대소년'은 이 같은 흥행력은 올해 멜로와 로맨틱코미디 돌풍을 일으킨 '건축학개론'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410만명으로 멜로 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건축학개론'은 8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459만명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7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늑대소년'은 두 영화의 기록을 가볍게 따돌리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늑대소년'은 폐병으로 시골에 요양 온 한 소녀가 늑대처럼 자란 소년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수채화풍으로 만든 판타지 멜로 영화. 대세 송중기와 국민여동생 반열에 오른 박보영이 호흡을 맞췄다.
할리우드 판타지 멜로 '가위손'을 떠올리게 만드는 '늑대소년'은 일단 주요관객층인 2030 여성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여성관객들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는 '나도 송중기 한번 키워봤으면'이란 심리로 사로잡았다면, 중년 여성 관객들에겐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
최루성 멜로 '늑대소년'은 엄마도 딸도 모두 소녀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할리우드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미국 여성 관객들이 열광하는 것과도 흡사하다.
'늑대소년'은 현재 추세라면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건축학개론'의 200만 돌파 기록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12일, '건축학개론'은 17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늑대소년'이 중년 여성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시킨다면 가을 극장가에 새로운 멜로 영화 기록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늑대소년'이 스산한 가을,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웃고 울릴지, 극장가에 한국영화 돌풍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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