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소속사 분쟁과 관련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의 분쟁조정을 받기로 극적 합의 했다.
7일 오후 연매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강지환측 법정대리인은 연매협의 분쟁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연매협 관계자는 "강지환 측 법정대리인으로부터 그동안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며 "조만간 소명을 받아 정식으로 분쟁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환 측이 분쟁 조정을 받기로 합의 하면서 연매협 산하 특별지부인 상벌조정윤리위원회(위원장 강민)가 열려 강지환과 소속사 에스플러스 측의 주장을 듣고 분쟁조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강지환 소속사 에스플러스는 지난달 22일 강지환이 향후 연예활동을 변호사를 통해 하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 사실상 계약해지를 요구한 것이라며 연매협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연매협은 이와 관련해 에스플러스와 강지환측의 소명을 들은 뒤 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매협은 강지환측이 출석 요구를 수차례 미룬 끝에 조정하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연락을 하자 분쟁조정을 받을 의사가 없다고 판단, 이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강지환이 소속사와 분쟁을 겪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강지환은 지난 2008년 12월 전속계약이 8개월 여 남은 상태에서 당시 소속사 잠보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해지내용증명을 보내고 현 소속사 에스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이면서 강지환과 잠보 엔터테인먼트는 분쟁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연매협은 강지환에게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연예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를 했었다.
강지환은 이에 불응하고 드라마 '커피하우스' 출연을 강행했다. 이에 연매협은 강지환이 출연한 작품에 회원사 배우들의 출연을 보이콧했다. '커피하우스'는 당시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 배우와 비 연매협 연예인들이 출연했다.
강지환은 이 여파로 드라마 '신의' 출연이 좌절됐었다. 강지환 보이콧 사태는 그와 잠보 엔터테인먼트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2010년 12월 연매협이 문제해결을 공식발표하면서 정리됐다.
이후 강지환은 현 소속사 에스플러스와 크고 작은 갈등을 겪어오다가 지난 10월 향후 연예활동은 변호사와 상의하라고 통보를 했다. 이 과정 끝에 강지환 담당 매니저 A가 에스플러스 전 대표 B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B는 A가 강지환과 회사 사이 갈등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 시비 끝에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B는 현재 에스플러스에서 퇴사한 상태이다.
강지환측 변호사는 에스플러스가 연매협에 조정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전속계약 의무의 이행 등을 법률대리인인 본 법무법인에게 위임함으로써, 연기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작품을 위하여 전념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강지환은 본 법무법인과 함께 언제든지 소속사와의 협의 또는 대화에 참여할 의향이 있고, 소속사로부터의 연락을 피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스플러스는 "불과 계약이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배우와 소속사간의 전속계약을 통한 본연의 권리와 임무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률대리인을 내세운 채 내용증명만을 보내 압박하는 행위를 취한 강지환 측에 본 소속사는 전혀 협의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강지환이 연매협과 분쟁조정을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문제가 해결될지 연예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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