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韓서 게이로 사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강금아 인턴기자  |  2012.11.09 17:55
홍석천 ⓒ장문선 인턴기자


홍석천이 심경을 고백했다.

홍석천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게이로 소수자로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오늘 참 힘든 날이네요. 누군가에게 말도 안 되는 오해와 감시를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참 슬픈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커밍아웃 했다는 이유로 남들처럼 번듯한 사랑도 못하고 사는데"란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젠 별 말도 안 되는 오해를 받아가며 나뿐 아닌 주변 사람들까지도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 내 처지가 한없이 불쌍합니다. 어떻게든 결백을 증명해야겠어요. 그 상대가 아무리 큰 힘을 갖고 있다 해도 싸워보렵니다. 제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이 나라에서 게이여서 무시당해도 조용히 참아야 한다는 논리는 제겐 안 통한다는 걸 보여주렵니다"는 글을 덧붙였다.

홍석천은 "죄짓지 않았는데 죄인 취급당하는 게 얼마나 억울한 지.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소리 질러 보렵니다. 제가 다치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잠이 안 오는 밤이네요. 가슴에 상처가 한 가득입니다"란 글로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나라의 다음 통치자는 제발 소수자의 인권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원이 없겠네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처럼 말이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는 다 하고 있는데 행복하게 살 기본 권리마저 갖기 힘든 처지에 푸념 늘어놔 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홍석천의 이 같은 심경고백에 네티즌들은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동성연애의 권리가 보장돼야 할 것 같다" "홍석천씨 힘내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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