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상팔자', 만약 내 딸이 미혼모라면?

김미화 기자  |  2012.11.15 08:50
ⓒjTBC

지난달 27일 첫 방송한 JTBC '무자식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의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가 우리 사회의 미혼모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0일과 11일 방송 된 '무자식상팔자' 5·6회에서는 미혼모가 된 소영(엄지원 분)의 고군분투기와 함꼐 그런 딸을 지켜보는 부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금지옥엽으로 키워온 자랑스러운 딸이, 그것도 그동안 바르게만 자라왔던 딸이 미혼모가 됐다는 것이 부모로서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었을까.

이날 방송분에서 아이를 낳은 소영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현실'과 부딪치게 된다. 어디가 아픈지 말없이 울기만 하는 아이를 안고 병원에 뛰어가서 의료진 앞에서 절규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초보엄마로서의 어려움에 미혼모로서의 편견까지 극복해야 하는 미래가 순탄할리가 없다. 이에 부모의 가슴은 아프다.

소영의 엄마인 지애(이해숙 분)는 딸이 헤어진 옛남친의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혼까지 한 그 남자와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딸이 혼자 모든 짐을 지고 가게 만드는 것은 엄마로서는 허락할 수 없는 일인 것. 이에 엄마는 딸과 싸우고 갈등한다.

딸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를 향해 자신의 말을 쏟아내며 "뱃속의 아이를 죽일 수 없었다"며 엄마와 등을 돌린다.

ⓒjTBC


하지만 출산을 한달 남기고 통증이 시작된 소영이 결국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 것은 엄마. 그 전화 한통에 한 걸음에 달려간 그 이름 역시 엄마였다.

한편 아빠 희재(유동근 분)는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해서 지방법원 판사가 된 딸 소영이 만삭인 모습을 본 뒤 밤새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며 울음을 토해냈다.

아이를 낳은 장본인인 딸은 "보란 듯이 씩씩하게 아이를 잘 키워내겠다"고 말하지만 이 사회가 갖고 있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알고 있는 부모로서는 여자 혼자의 힘으로 그 편견과 맞서 싸우려는 딸이 안쓰러울 수밖에 없는 것.

산 같은 어른이 딸 걱정에 눈물을 뚝뚝 쏟아내는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무자식상팔자'는 우리 사회의 뒤편에 있던 미혼모 이야기를 드라마 정면으로 배치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딸을 걱정하는 보통의 부모님인 희재와 지애의 모습을 통해, 또 자신의 신념대로 아이를 낳아 기르려는 소영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과 생각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11일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영이 아이를 막내동생 준기(이도영 분)의 아이로 들이자는 희재의 제안을 수락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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