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정준영, 그대는 영원한 록커다

문완식 기자  |  2012.11.17 09:10


"저는 언제까지나 록을 할 것입니다!"

당당했다. 탈락의 순간, 아쉬움은 살짝 스쳤지만 '록 스피릿'만은 굽힘이 없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자신의 어머니에게 "록커로서 살아가는 아들의 인생을 경험하라"고 '선포'했다.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의 '핫 이슈' 정준영(23)이 결국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정준영은 16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생방송 6라운드에서 딕펑스, 로이킴에 져 탈락했다.

그는 이날 심사위원 미션에서 이승철의 '잊었니'를, 자율곡 미션에서 나비효과의 첫사랑'을 불렀다. 여태까지 무대 중 가장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지만 심사위원 미션에서는 가사를 바꿔 불러 멘토 이승철로부터 85점이라는 이날 출연자 모두를 합쳐 가장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멘토를 떠나 가요계의 대선배인 이승철에게 하지 말아야할 실수를 한, 불운이라면 불운이었고 결국 탈락까지 이어지게 됐다.

정준영은 심사위원 이승철이 언급했듯 이번 '슈스케4'의 가장 화제의 인물이다. 4라운드의 '음이탈 논란' 등 그의 실력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반항아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팬덤의 힘이 엄청 났고, '음이탈 논란'을 기점으로 그의 합격에 대한 반발도 컸다. 이승철이 "대중의 시선과 음악적 시선이 이렇게 다를 줄 몰랐다"고 한 건 어쩌면 허니지의 예상 외 탈락보다 정준영의 '의외의 합격'을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행운'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모두가 궁금해 했지만 결국 그는 그에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한 딕펑스와 로이킴의 벽만은 넘지 못했다. 딕펑스와 로이킴은 팬덤에 더해 정준영을 능가하는 실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록커'를 꿈꾸는 정준영에게는 '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대중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이번 '슈스케4'에서 분명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승철, 윤건, 윤미래 등 심사위원들의 '주옥'같은 심사평도 곱씹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정준영을 '영원한 록커'의 길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장에서 기자가 본 정준영은 이미 '스타'였다. 생방송이 끝나고 무대 조명이 꺼진 후에도 정준영은 현장의 팬들을 환호에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화답했다. 그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팬들의 환호 소리가 이어졌다. 대중에게 이미 각인된 '스타 정준영'을 보는 듯 했다.

'슈스케4 우승' 이라는 이력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정준영의 앞날에는 '록커 정준영'으로서 쌓아야할 이력이 더 많다. 비록 이번에는 좌절했지만 '록커'답게 훌훌 털고 기다리는 대중 앞에 다시 서길 바란다. '록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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