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시즌1 그림자 없었다..수준↑ 입증②

[★리포트]

최보란 기자  |  2012.11.19 09:47
< 화면캡처=SBS 'K팝스타2' >


'K팝스타2'가 시즌1과는 확연히 달라진 심사수준과 더불어 "제2의 박지민은 없다"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가 지난 18일 첫 선을 보였다. 시즌1 보다 수준 높아진 심사위원들의 안목이 달콤 살벌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본선 1라운드에서 초반부터 쟁쟁한 실력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예상외의 탈락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오디션장에서 사인 공세까지 있었을 정도로 유명한 유투브 스타 제니석이 첫 번째 참가자로 등장했다. 시즌1 참가자들이 단연 우승 후보로 꼽은 그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R&B스타일로 재해석해, 수준급의 기타 실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박진영은 "노래로는 기존 가수 이상의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만의 목소리로 뭔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안 느껴졌다"라고 평했고, 양현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졌다. 유튜브 스타일지는 몰라도 우리가 찾는 K팝 스타는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각종 노래대회에서 입상한 이력이 돋보인 김우진도 존레논의 'imagine'을 열창했으나 "노래는 잘 하는데 텅 비어있는 느낌이었다. 노래하는 동안 딴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는 혹평 속에 탈락했다. '슈퍼스타K' TOP10 출신의 박재은도 필사의 각오로 재도전했으나 긴장감으로 음정이 떨리고, 외운 듯한 안무 등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보아는 "지난 시즌보다 눈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라며 "우리가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과 비교해서 참가자들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시즌1보다 높아진 심사기준을 인정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탈락 행력에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이 지쳐 갈 때쯤 비로소 미소를 자아내는 참가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혹독한 심사만큼, 'K팝 스타'가 찾는 참가자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도 달콤한 묘미를 선사했다.

첫 번째 합격자는 싸이의 '챔피언'을 건반 연주와 함께 불렀던 16살 최예근. 자신만의 창의성인 돋보인 편곡과 개성있는 목소리가 깊은 인상을 남긴 최예근은 만장일치로 합격하며 'K팝스타2'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곰돌이 푸우를 닮은 푸근한 인상의 윤주석은 음악을 즐기는 태도와 절묘한 강약 조절이 돋보이는 무대로 극찬을 받았다. 윤주석의 등장부터 남다른 재능을 눈치 챈 박진영은 "소울 건반 치시는 분들이 항상 어깨가 떨어져 있다. 저런 어깨가 피아노를 잘 친다"라며 시즌1의 '공기반, 소리반'에 이은 '어깨론'을 펼쳐 큰 웃음을 줬다. 박진영은 "시즌1 때 강조했던 모든 말이 진짜 사람이 돼 나타났다"며 기대를 전했다.

몽골에서 온 남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은 기발한 가사가 돋보이는 자작곡 '다리꼬지마'을 통해 주목받았다. 박진영은 이들에게 "이게 바로 싱어송라이터고, 이게 바로 듀엣"이라고 호평했고 양현석은 "'K팝스타2'를 통틀어 진정한 아티스트는 이 남매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박진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최영수는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심사위원들을 만족시켰으며, '인생의 반을 춤으로 살았다'는 11살 소녀 김민정은 프리스타일 댄스로 탄성을 안기며 박진영에게 90도 인사를 받기도 했다.

'K팝스타2'는 첫 방송은 '노래만 잘 한다고 K팝스타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K팝스타'가 찾는 스타는 기교나 실력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목소리와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시즌1 때 박지민은 뛰어난 가창력, 이하이는 자신만의 색깔, 백아연은 메시지 전달이 확실했기 때문에 뽑았다. 그러나 우리는 제2의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은 필요없다. 그들과는 또 다른 개성을 가진 참가자를 원한다"는 심사위원들의 말처럼, 'K팝스타2'가 어떤 색다른 뮤지션을 발굴해 낼 지 기대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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