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 출연했다 '노출 동영상'으로 홍역을 치렀던 김민준(29)이 가수 데뷔한다. 김민준은 19일 첫 디지털 싱글 '유 메이크 미 스마일'(You make me smile)을 공개한다. 군대 이등병 시절 만났던 전 여자친구를 그리며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올 초 숨졌다.
"제게 정말 잘해줬던 친구에요. 제가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갔는데, 이등병 때 힘들 때마다 자주 면회 와서 절 위로해 줬어요. 한마디로 감동이었죠. 전역하면 잘해줘야지 다짐했는데,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어요."
'유 메이크 미 스마일'은 그가 이등병 때 이미 작사, 작곡해 완성한 노래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애잔하고 감미로운 보컬의 편안한 느낌을 안기는 곡이다. 작곡자이자 일본에서 July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장정우가 편곡을 맡았다.
"군대에서 작사, 작곡한 노래가 음원으로 나온다고 하니까 군대 동기들이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해요. 선임이 되서는 거의 매일 같이 이발실에서 기타 치며 불렀던 노래 예요. 저 자신도, 신기하긴 마찬가지요. 또 노래의 의미도 남다르니까요. 부르다보면 저도 모르게 예전 일이 떠오르면 빠져들게 되요.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지만 이젠 돌아올 수 없는 시간, 노래로만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요."
김민준의 이번 가수 데뷔를 두고, 항간에는 '슈스케4'를 '이용'했다는 부정적 시각들도 있다. '논란'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를 이용해 가수 데뷔를 홍보했다는 것이다.
"'슈스케4'를 '이용'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슈스케4'가 제게 '기회'였던 것은 분명해요. 군복무하면서 이런 오디션에 출연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 육군 오디션이 생겼고, 도전했고, 비록 슈퍼위크에서 떨어졌지만 가수로서 또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제게 줬습니다. '그래 한번 해보자'는 의지를 심어준거죠. '슈스케4'가요."
"제 노래를 대중들에게 전해드리고 함께 호흡하고 싶어요. 그래서 음원 공개 후 거리 공연을 나설 예정입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거리에서 제 음악을 전해드리면서 '저 김민준 이런 녀석입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김민준은 19일 음원 공개 후 서울의 명동, 홍대, 부산 해운대 등지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거리에서 직접 대중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음악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군에 있을 때도 휴가 때마다 부산 해운대에서 거리 공연을 펼치고는 했어요. 그때는 가수는 꿈꾸는 젊은이였지만, 이제는 '신인가수 김민준'으로 대중들을 뵙게 됐네요. 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은 걸 알아요. 하지만 제 노래를 직접 듣고 판단해주셨으면 해요."
김민준은 이번 싱글 음원 공개 뒤에도 계속해서 음원을 내놓을 예정이다. 거리 공연과 음반 작업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정한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완성도 높은 음반을 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큰 어려움을 겪고 가수로서 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번째 꿈을 이루게 된 것 같아 눈물이 납니다. 이 눈물을 가슴에 품고 계속해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