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마침내 유튜브를 제패했다.
싸이의 정규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4일(한국시간) 오후 6시 기준 8억 369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유튜브 역대 전 세계 동영상 중 최다 조회수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히트곡 '베이비' 뮤직비디오가 기록한 8억365만 건이다. 지난 7월15일 공개된 뒤 133일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로써 싸이는 저스틴 비버가 3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을 4개월 여 만에 깨는 진기록을 세웠다. 누구보다 빠른 속도와 매서운 신드롬 속에서 유튜브 새 역사를 쓴 것.
'강남스타일'이 대기록을 이뤄내기까지 133일 간의 대장정을 돌아봤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7월15일 첫 공개된 뒤 18일 만인 8월2일 조회 수 1000만 건 돌파했다. 이후 미국의 유력매체인 CNN, LA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서 연이어 '강남스타일'을 보도하며 열풍의 불씨를 피우기 시작했다.
'강남스타일'의 조회 수는 이때부터 가속도가 붙어 2000만까지는 8일(26일째), 3000만까지 7일(33일째), 4000만까지 6일(39일째), 5000만까지는 4일(43일째)이 걸렸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공개 52일 만인 9월4일 마침내 K팝 가수 사상 최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싸이는 이날 저스틴비버가 속한 스쿠터브라운프로젝트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으며, 세계 진출에 발판을 다졌다.
다음날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싸이는 2012 MTV 비디오뮤직어워즈, NBC '투데이쇼' 등 현지 방송 프로모션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클릭수를 높여갔다. '강남스타일'은 평균 10~12일 만에 1억 조회씩을 추가했고, 하루 평균 약 900만 클릭 정도를 달성하기 시작했다.
빌보드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월 13일 메인차트인 '핫100'에 64위로 데뷔해 그 다음주 11위로 뛰어올랐다.
공개 66일 째, 9월18일에는 2억 건, 76일째 9월28일 3억 건을 돌파하며 최단 기간 최고 조회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사이 '강남스타일'은 네티즌들의 호감을 표시하는 '좋아요'(likes)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워 기네스 월드 레코드 등재되기도 했다. 빌보드 싱글차트에서는 2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랐다.
공개 86일 만인 지난달 8일 '강남스타일'은 4억 건의 조회 수를 넘어서며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톱10에 진입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에미넴의 '러브 더 웨이 유 라이(Love the way you lie)'를 제치고 3위까지 상승했고, 12일 뒤인 지난 2일에는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On the Floor)'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2012 MTV 유럽뮤직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각종 세계 음악시상식을 휩쓸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 싸이는 공개 133일 만인 24일 마침내 역대 가장 많이 본 조회 수 1위에 올랐다. 세계 가요 팝시장에 역사를 다시 쓰는 의미 있는 순간이다.
주목할 점은 '강남스타일'의 열풍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최고조일 때에 비해 클릭 속도가 다소 주춤했지만, 현 추세라면 유튜브 역사상 처음으로 조회 수 10억 건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유튜브 분석전문 연구소인 채널미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조회 수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사상 처음으로 오는 12월 조회건수 10억 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채널미터는 최근 자체 분석 자료를 내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2월13일 이전에 10억 조회 수를 돌파하는 최초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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