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늑대소년' 바톤 받아 흥행몰이 시동

전형화 기자  |  2012.11.30 09:39

영화 '26년'이 '늑대소년' 바톤을 이어받아 흥행몰이에 나섰다.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년'(감독 조근현)은 개봉 첫날인 29일 11만 3923명을 동원, 일일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시사회 관객을 포함한 누적관객은 13만 9484명이다.

그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던 '늑대소년'은 이날 4만 7337명을 동원,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10월31일 개봉한 '늑대소년'은 5주 동안 박스오피스를 달구며 이날까지 625만 4484명을 불러 모았다.

'26년'의 흥행은 11월 '늑대소년'이 불러일으킨 돌풍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늑대소년'은 극장비수기인 11월에 관객을 불러 모으는 텐트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5주차로 이어지면서 흥행동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시점에서 '26년'이 흥행조짐을 드러낸 건 11월 한국영화 흥행몰이가 12월에도 계속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강풀의 동명웹툰을 영화화한 '26년'은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외압 논란 끝에 제작이 무산됐다가 4년만에 제작을 재개, 마침내 개봉했다.

민감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첫날 442개 스크린에서 1863번 상영됐다. 이날 상영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상영횟수다. 2위 '늑대소년'은 이날 382개 스크린에서 1736번 상영됐다.

중소배급사인 인벤트디가 배급하는 '26년'이 이런 규모의 스크린과 상영회수를 확보했다는 건 극장에서 '26년' 흥행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관객들이 찾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26년'은 30일 오전9시 영진위 기준으로 예매율 27.3%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26년'은 첫 주말 7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26년'이 12월 극장가를 얼마나 달굴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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