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새내기 스타들의 음악축제..4천팬 열광(종합)

'슈퍼스타K4' 톱12 첫 콘서트 개최..군인 김정환은 불참

윤성열 기자  |  2012.12.21 00:54
'슈퍼스타K4' 톱11 ⓒ사진=CJ E&M 제공


'슈퍼스타K4'의 영광의 주인공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오디션프로그램 출연 당시 감동을 그대로 재현했고,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다채로운 매력도 뽐냈다. 그들의 몸짓과 목소리에 4000여 명의 팬들이 들썩였고, 수준급 무대매너는 열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이들은 스타였다.

'슈퍼스타K4' 톱12 진출자들의 첫 합동 콘서트가 열린 2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공연장을 찾은 4000여 팬들은 오디션 스타들이 쏟아내는 멋지고 화려한 무대에 열광하며 몸을 흔들었다. 다소 어리숙해 보이는 모습도 관객들에겐 즐거움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을 비롯해 딕펑스, 정준영, 유승우, 연규성, 볼륨, 이지혜, 허니지, 홍대광, 계범주, 안예슬 등 톱12에 진출자들이 대거 참석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김정환은 군복무로 인해 불참했다.

톱11은 각자의 개성이 녹아난 개별 무대와 화려함이 돋보이는 콜라보레이션(합동) 의 경계를 오가며 공연을 풍성케 했다. 방송 출연 당시보다 한층 성숙해진 무대는 관객들의 함성을 더 뜨겁게 했다.

이날 첫 무대로 톱11은 '꿈, 날개를 달다' '연예인'을 합동 무대로 선사했다. '꿈, 날개를 달다'에서는 각기 파트를 나눠부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고, '연예인'에서는 흥겨운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합동 무대가 끝나고, 이들은 각자 경연에서 선보였던 기성 가수들의 히트곡들로 무대를 채워나갔다. 첫 개별 주자로 연규성이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이승철에게 눈물을 안긴 장본인"이라고 소개받은 연규성은 박효신의 '눈의 꽃'을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불러 관객에 전율을 안겼다.

홍대광(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안예슬, 유승우, 정준영 ⓒ사진=CJ E&M제공


이어 무대에 오른 이지혜는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소화해 감동을 안겼다. 세 번째 개별무대는 가수 백지영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계범주가 장식했다. 계범주는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매력을 뽐냈다. .

이어 허니지는 멤버 박지용의 건반 반주에 맞춰 '친구라는 이름으로'를 특유의 소울 풀한 감성으로 소화해냈다. '슈퍼스타K' 심사위원에 의해 인연을 맺게 된 허니지 멤버들은 "셋이서 끝까지 함께 음악을 할 것이다"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거리의 악사' 홍대광이 등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했다. 홍대광은 '이미 넌 고마운 사람' '노래만 불렀지'를 연이어 불렀다. 관객들은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에 흠뻑 젖어 들었다.

이효리의 '유고 걸(U go girl)'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캔디 맨(candyman)'을 선사한 3인조 여성그룹 볼륨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준급 기타실력을 선보인 유승우는 '마이 썬(My son)'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연이어 선사해 객석에 자리한 누나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유승우는 "(김)정환이 형 복무 중이라 못 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김정환의 자작곡 '투 이얼스 어 파트(2YEARS APART)'를 불러 그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안예슬은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과 에이브릴라빈 'Sk8er boi'를, 정준영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와 이지의 '응급실'을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열창했다.

공연이 종반에 치닫자 '슈퍼스타4'의 준우승자 밴드 딕펑스가 등장했다. 이적의 '같이 걸을까', 포미닛의 'Muzik' 샤프의 '연극의 끝난 후'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열기를 이어갔다.

개별 무대의 마지막은 단연 '슈퍼스타4' 우승에 빛나는 로이킴이었다.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와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고,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우승자다운 실력과 무대매너는 관객의 열기를 더 달아오르게 했다.

공연 중간 중간 톱11의 통통 튀는 개성이 조합된 듀엣무대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이날 허니지와 계범주, 이지혜와 연규성의 합동 무대로 신선함을 선사했으며, 연규성과 홍대광은 '말리꽃', 로이킴과 정준영은 '먼지가 되어'의 무대를 재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볼륨(왼쪽위부터 시계방향)과 로이킴, 연규성, 이지혜 ⓒ사진=CJ E&M 제공


이지혜, 볼륨, 정준영, 로이킴, 딕펑스의 박가람과 김현우는 걸 그룹 씨스타로 분장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남자들은 시스루원피스 의상을 입고 씨스타의 히트곡 '나혼자' 안무를 그대로 재현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허니지와 계범주, 유승우는 남자 아이돌그룹 샤이니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샤이니의 히트곡 '셜록'의 무대를 재현해 숨은 매력을 뽐냈다.

끝으로 톱11은 전원이 한 무대에서 동방신기의 '풍선' 싸이의 '강남스타일' 토이의 '뜨거운 안녕' '슈퍼스타K' 톱12의 신곡 'Sing a song' 이승철의 '아마추어'를 연이어 선사하며 2시간 반에 걸친 긴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은 미래 대중가요계를 빛낼 예비 스타들의 활약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슈퍼스타K4' 경연을 끝으로 정식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첫 걸음을 디딘 새내기 스타들과 팬들의 소통의 장이자 축제였다.

이날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유승우는 "'콘서트가 바로 이런 맛이 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감동어린 소감을 전했다. 로이킴은 역시 "'이래서 선배 가수 분들이 콘서트를 계속 하려는 거구나'느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스타K4' 콘서트는 오는 21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열린다. 이어 인천, 대구, 광주, 수원, 부산 등 총6개 지역의 전국 투어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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