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MC 신동엽이 2012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2년 1회 KBS 연예대상 후 무려 10년 만의 일이다. 신동엽에게 대상의 기쁨을 안긴 일등공신은 과연 누굴까.
신동엽은 2012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의 MC로 활약했다.
신동엽은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을 2년 넘게 이끌어 왔다. 두 예능 프로그램은 KBS의 월요일 심야, 토요일(주말) 오후 간판 프로그램이다.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은 각각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신동엽의 예능감을 마음껏 뽐내게 했던 무대였다.
먼저 '안녕하세요'는 올해 월요일 심야 동시간대 예능 최강 프로그램으로 맹활약 했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등에 뒤지지 않는 화제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동엽은 2010년 '안녕하세요' 방송 초기부터 특유의 19금 개그(성인개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프로그램 특성상 등장하는 아슬아슬한 고민도 신동엽의 입을 거치면 유쾌하고 즐거웠다.
'불후의 명곡'에서 신동엽은 가요계 전설로 통하는 가수들과 경연에 오르는 가수들의 세대차이를 극복하게 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신세대 가수들이 전설들이 활동하던 시기를 알지 못할 경우 적절한 설명과 유머로 경연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 뿐만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경연 무대에 설 가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며 그들이 최고의 무대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을 통해 긴장감 조절이 필수인 경연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의 능력도 보여줬다. '안녕하세요'에서는 볼 수 없는 신동엽의 진지함을 종종 볼 수 있는 '불후의 명곡'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 '불후의 명곡'은 방송인 김구라가 하차하면서 내부적으로 속앓이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엽은 흔들리지 않고 출연자들과 또 다른 MC들을 독려했다. 덕분에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을 이끌어 가는 또 다른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가 있어 올해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10년 만에 신동엽의 대상 수상을 지켜볼 수 있었다. 두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신동엽의 부활을 과연 볼 수 있었을까 싶다.
신동엽에게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은 90년대 최고 개그맨으로 손꼽혔던 그를 다시 부활시킨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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