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상' 이병헌 "훌륭한 선배들 덕..쑥스러워"

안이슬 기자  |  2012.12.28 19:47
ⓒ이기범 기자


배우 이병헌이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28일 오후 6시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한국영화배우협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이병헌은 올해 아시아 배우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핸드프린팅을 하는 영광을 안은데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지.아이.조2'는 물론 '레드2'까지 할리우드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병헌은 "먼저 너무 감사드린다"며 "정작 내가 어릴 적에 영화로만 뵙던 훌륭한 선생님들을 이 자리에서 뵙게 됐는데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시대를 잘 타고나서 내가 할리우드에서 핸드프린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앞에 계신 선생님들이 훨씬 훌륭한 일을 많이 하셨을 텐데 나는 정말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이렇게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큰 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내가 지금 하는 일들이 얼마나 커다란 영향력을 끼칠지는 모르지만 뜻을 두고 있는 많은 배우들이 좀 더 많은 자기의 능력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다면 더없이 한국의 배우로서 흐뭇할 것 같다"며 "저 또한 제 자리에서 영화를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병헌 외에도 그와 함께 핸드프린팅을 한 안성기와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 조민수, 이정진 등도 공로상을 받았다. 배우들 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 CEO인 TYK 그루브이 김태연 대표를 포함, 대관의 류창수 대표 등 많은 기업인들에게도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영균 명예 회장을 필두로 윤일봉 남궁원 강신성일 안성기 신현준 조형기 독고영재 이덕화 남보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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