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BS 가요대축제,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2012 KBS 가요대축제(이하 가요대축제)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KBS홀에서 가수 성시경, 윤아(소녀시대), 정용화(씨엔블루)의 사회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번 가요대축제에는 2012년 국내외에서 K-POP을 빛나게 했던 K-POP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카라, 비스트, 티아라, 현아&현승, 씨스타, 시크릿, 샤이니, 케이윌, 에일리, 인피니트, 노을, 미쓰에이, B1A4 등 20개 팀이 출연해 축제를 벌였다. 이들의 출연 기준은 디지털 음원, 음반 및 방송 출연 점수를 기준이다.
올해에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가요상' 시상식이 대신 K-POP 스타들의 무대에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편중된 K-POP 현실을 또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아이돌 가수들과 선후배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 90년대 스타들의 무대 재연은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가요대축제에서 좋거나 혹은 나빴던 점은 무엇일까 돌아보자.
◆신구조화 K-POP 축제 GOOD!
2012 KBS 가요대축제는 한 마디로 신구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K-POP 축제였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미쓰에이, 카라, 티아라, 샤이니, 시크릿, 씨스타 등의 아이돌 가수들과 보컬그룹 노을, 솔로 여가수 손담비와 에일리 그리고 부활까지 올 해 K-POP을 빛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스페셜 무대 '청춘나이트'는 가요대축제에서 가장 돋보인 무대였다. 인피니트, 씨스타, 씨엔블루, 미쓰에이가 90년대 스타 듀스, 현진영, 베이비복스, 디바의 무대를 재연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H.O.T의 멤버 문희준이 출연, 후배 아이돌 가수들과 합동무대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90년대 가요계를 회상하게 했다.
여기에 아이돌 슈퍼밴드로 뭉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합동 무대는 이날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웠다. 아이돌 슈퍼밴드를 깜짝 결성한 진운(2AM), 엘(인피니트), 태민(샤이니), 민혁(씨엔블루), 진영(B1A4), 종현(샤이니), 요섭(비스트), 창민(2AM)은 그동안 숨겨둔 끼와 재능을 엿보게 했다.
◆90년대 인기곡은 기억, 故 홍종명을 잊었다. BAD!
가요대축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고인이 된 홍종명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고 홍종명은 28일 새벽 뇌사판정을 받아 그를 기억하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 홍종명은 1997년 심은하 이병헌 주연의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가요대축제에서 90년대 추억을 되살린 무대가 펼쳐졌던 만큼 그에 대한 추모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에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가요대축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2NE1, 빅뱅 등 2012년 음반을 발매했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중 누구 하나 출연하지 않은 점은 일부 음악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아이돌 대거 출연은 올해 K-POP이 아이돌에 편중되어 있음을 또 한 번 깨닫게 했다. 특히 달샤벳, 라니아, 엑소 등 신예 아이돌을 비롯해 나얼, 가인, 김종국, 신용재, 허각 등 솔로로 활동한 가수들이 참여하지 않은 점도 씁쓸함을 자아냈다. 인디밴드과 장르음악 뮤지션들의 부재 또한 K-POP의 부족함을 엿보게 했다.
올해 가요대축제는 아쉬움보다는 좋은 무대가 많이 펼쳐진 만큼 오는 2013년 가요대축제에서는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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