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英차트 무서운 '역주행'..정상 다시 밟을까

윤성열 기자  |  2012.12.29 10:04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식을 줄 모른다. 정상급 경쟁자들이 컴백과 신곡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 음반과 음원순위 집계 사이트인 영국의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K싱글 최신(1월5일자)차트 중간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7월15일 발표된 싸이의 정규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UK 메인 싱글차트에서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6위에서 4계단 상승한 기록이다. 1위는 영국 유명 오디션프로그램 '더 엑스팩터' 2012 우승자 제임스 아서가 부른 숀델의 '임파서블(Impossible)'이 차지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강남스타일'의 순위가 2주째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앞서 싸이는 지난 10월6일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이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후 2위로 내려간데 이어 2주 연속 3위에 머물렀고, 9위까지 떨어져 하락세가 접어드는 듯 했지만, 다시 순위가 올라 18주째 순위권(100위)에 이름을 올랐고, 마침내 2위까지 순위가 뛰어올랐다.

차트 공식 발표일은 오는 31일이다. 하지만 중간집계 결과를 통해 싸이의 2위를 일찌감치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다시 이 차트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UK차트는 미국 빌보드차트와 더불어 전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평가받는 매우 공신력이 큰 차트다. 특히 영국은 비틀즈를 시작으로 롤링스톤즈, 퀸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을 배출한 나라인 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강한 차트다.

음반과 음원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이 차트는 순위 변동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싸이는 이 차트에서 꾸준히 롱런하고 있다. 오히려 앨범 발표 무려 다섯 달이 지나가는 시기에 이른바 차트 '역주행'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UK차트는 크리스마스와 그 다음날인 '박싱데이'(Boxing Day:크리스마스 다음날로 영연방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휴일로 지정)를 거치면서 기존 히트곡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UK차트뿐 아니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19위, 벨소리 부문 1위, 디지털 송(음원 판매량)과 온 디멘드 송(유료 스트리밍)부문에서는 각각 8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상위권에 건재하다.

한편 싸이는 오는 31일 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 방송사 ABC 주최로 열리는 공연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13'에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 2~3월께에 미국에서 새 앨범도 발표할 계획이다.

ⓒ영국 오피셜컴퍼니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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