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는 어떻게 변신할까?
KBS의 목요일 심야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가 올해 햇수로 7년째에 접어든다. 2007년 방송 초 수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사우나 토크를 내세워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피투게더3'는 동시간대 절대강자라는 타이틀로 2012년을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강호동과의 맞대결로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강호동이 복귀해 영업을 재개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와 동시간대 시청률 대결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3'는 '무릎팍도사'와 첫 대결에서 패한 후 총 3주 동안 목요일 심야 예능 왕좌에서 물러나 있었다. 이후 지난달 20일 '무릎팍도사'와 대결 4주 만에 목요일 동시간대 심야 예능 왕좌를 재탈환 했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해피투게더3'가 프로그램 내 마스코트라 불리는 사우나에서 벗어나 지구대로 이동, 신년특집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사우나 토크에 수년 동안 익숙해진 탓일까. 지구대에서 펼쳐진 '해피투게더3'는 신선했다. 또한 게스트들이 과거 인연을 맺은 일반인을 찾는 콘셉트도 시즌2인 '해피투게더-프렌즈'를 연상케 해 재미를 더했다.
'해피투게더3'는 오래된 콘셉트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야간매점 코너를 통해 변화를 꾀했고, 연관성 없는 게스트들의 조화로 또 다른 변화를 모색했다.
'해피투게더3'는 지난해 초부터 손지원PD가 본격적으로 살림을 도맡아 왔다. 2007년부터 '해피투게더3'의 연출진에 있던 그다. 최근 '무릎팍도사'를 누르고 목요일 심야 예능 절대 강자로 안정을 되찾았지만 '변화가 살 길이다'는 뜻을 밝혔다.
손지원PD는 새해 계획에 대해 먼저 "''해피투게더3'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사우나 토크에 지친 시청자를 어떻게 달래줄까?'가 고민이다"고 털어 놓았다.
손PD는 "사우나 토크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도는 굉장히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제작진은 이미 오래전부터 변화를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상반기에는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해피투게더3'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줄 생각이다. 특히 장소의 변화는 그의 가장 큰 고민.
손지원PD는 "사우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며 "지난 3일 신년특집 방송처럼 지구대에서 방송한 것이 그런 변화다"고 전했다.
손PD는 단발성으로 화제를 모으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 중이다. 그렇다고 '해피투게더3'의 기둥인 토크를 버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는 "올 상반기 여러 가지 아이템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토크는 이전보다 더 강화할 계획이다"며 "게스트와 시청자가 각자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한마디로 추억 토크라고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손지원PD는 "'해피투게더3'가 2013년이 됐다고 단숨에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며 "보다 안정성 있고, 짜임새 있는 변화로 시청자들과 만나려 한다. 2013년에도 시청자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안겨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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