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7)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검은 8일 오후 여중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와 3건의 미성년자 간음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4일 고영욱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일단 반려하고 보강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경찰은 고영욱과 연루된 여중생 성추행 사건과 먼저 검찰이 수사 중이던 3건의 미성년자 간음 사건을 병합해 검찰에 영장을 재신청했다.
검찰은 처벌 수위가 비교적 높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법률을 상습적으로 위반한 혐의 등을 감안해 고영욱에 대한 구속이 타당하다고 보고 곧바로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시기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오늘 고영욱에 대한 이전 사건과 통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당직 판사가 지휘를 지정해야 되는 사안이라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4시40분께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A양(13)에게 자신이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에도 3명의 미성년자를 간음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고소인 3명 중 2명이 소를 취하했지만, 1건의 조사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고영욱은 또 다시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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