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문 사건에 휩싸인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37)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이동근 영장전담판사는 10일 오후 4건의 미성년자 성추행 및 간음 혐의로 고영욱에게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증거를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고영욱에 대한 경찰의 성추문 관련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고영욱은 유치장에 머물며 경찰의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날 오후 11시40분께 굳은 표정으로 서울서부지법을 빠져 나온 고영욱은 곧바로 서울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호송돼 수감됐다.
고영욱은 출석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은 심경을 전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고영욱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함께 앞서 진행됐던 3건의 사건을 병합, 지난 8일 고영욱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고영욱에 대한 구속이 타당하다고 보고 곧바로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4시40분께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A양(13)에게 자신이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에도 3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간음 및 강제 추행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이 역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고소인 3명 중 2명은 소를 취하했으나, 고영욱은 1건의 사건이 남아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