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이보영·이상윤, 끝내 이혼 수순 밟나

김수진 기자  |  2013.01.13 21:28


KBS 2TV 주말극 '내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강우재' 이상윤이 이혼은 선언하고 떠나는 '이서영' 이보영에게 눈물로 호소했지만 끝내 이서영은 집을 나섰다.

13일 오후 방송분에서는 서영이가 우재에게 "더는 미련이 없다"며 "집안일이 다 끝났으니 이제 우리 정리하자"고 말했다. 우재는 서영이의 이혼 선언에 갈등하지만 서영은 자신의 마음을 감춘 채 "내가 언제까지 우재씨한테 끌려 다닐지 알았느냐"며 "미련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우재는 서영의 이혼 제의를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고 이혼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죽마고우를 만난 우재는 "내 아이까지 미루면서 한발 미루면서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왜 서영이하고 결혼하고 싶었는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우재는 "나는 그 여자를 웃게 하고 싶었다. 서영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서 결혼했다. 내 배신감에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 여자를 괴롭힐 수록 내가 더 괴롭다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우제는 "서영이가 날 속였어도, 날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더라고 다 덮고 서영이랑 살아야겠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이 부부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찾아왔다. 우재를 짝사랑하던 여자를 통해 서영이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접한 우재 부모는 분노했다. 서영이 아버지와 동생의 존재를 밝히고 떠나려 했지만, 이제 그 기회 초차 사라지게 된 셈이다.

서영이는 시부모님 앞에서 "제 아버지 살아 계십니다. 제 동생도 한국에 있다"면서 "두 분을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두 분께 거짓말을 했습니다. 우재씨는 전혀 몰랐다가 얼마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영이는 "그래서 우리 이혼하기로 했다. 오늘 정리하려고 만나기로 했었다. 가족들을 속이고 우재씨를 속였다. 죄송합니다"라고 눈물로 사죄한 뒤 짐을 쌌다.

짐을 싸는 서영이를 말리던 우재는 서영에게 하소연하며 "나는 말 못하며 혼자 힘들었는데 이렇게 짐을 싸면 나는.."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서영은 냉담하게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하며 집을 나섰다.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서영이와 우재가 다시 관계를 회복할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이 이혼의 수순을 밟게 될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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