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연예인을 다시 한 번 선택한 SBS의 행보가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지 주목된다.
오는 2월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주말특별기획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은 남자 주인공으로 전 소속사와의 분쟁을 벌인 배우 강지환을 낙점했다.
하지만 강지환의 '돈의 화신' 출연은 사실상 불투명해보였다. 지난 2008년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문제가 불거진 이후 또 다시 같은 문제에 휘말리며 분쟁을 겪었고, 이후에는 매니저 폭행 시비 등에도 연루되는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기 때문이다.
현재 강지환은 전 소속사 에스플러스가 제기한 전속 계약 위반과 관련된 연예 활동 정지 가처분 소송과 전 매니저 폭행과 관련한 명예 훼손 혐의에 대해 법적인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지환은 이와 관련, 지난 17일 서울 합정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소속사 문제와 관련해 시기적으로 해명할 기회를 놓쳤던 것이 지금의 상황에 이른 것 같다"며 "출연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전혀 없고 연기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SBS의 문제 연예인 출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연치 않게도 SBS는 당시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의 드라마 출연 사례가 적지 않았다.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주지훈은 5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말극 '다섯손가락'을 선택했고, SBS도 이에 대해 "문제없다"며 캐스팅을 확정했다. 주지훈은 현재 MBC, KBS에서 출연 금지 연예인 목록에도 포함돼 있다.
2002년 당시 마약복용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성현아는 SBS 금요드라마 '어느 날 갑자기'로 배우 활동을 재개했으며 2004년 종군위안부 누드 파문을 벌인 이승연은 주말극 '사랑과 야망'에 모습을 드러냈다.
SBS 편성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17일 스타뉴스에 "SBS가 물의 연예인의 컴백 방송 아니냐는 어느 정도의 비판적인 시선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라며 "SBS 내부에서도 연예인의 출연에 대한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할 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무조건 출연시킨다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라고 전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방송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각은 결코 좋을 수 없다는 점에서 주지훈에 이어 강지환을 선택한 SBS의 이러한 행보가 어떻게 비춰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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