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강호동 출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

최보란 기자  |  2013.01.23 11:05
(왼쪽부터) 신동엽 이동욱 <사진제공=SBS>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이 강호동의 출격에도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22일 방송한 '강심장'은 정지영, 백지영, 박성웅, 박현빈, 정애연, 유설아, 후지이미나, 시크릿 송지은 등이 출연해 토크 배틀을 벌인 가운데 지난 방송보다 2.4%P 상승한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날 '강심장'은 동시간대 KBS 2TV에서는 강호동의 복귀 프로그램인 '달빛프린스'를 출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청률이 상승하며 선방했다. 여느 때보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특별 게스트가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화요일 밤을 책임져온 '강심장'의 자리는 굳건했다.

'강심장'은 2009년 10월 6일 첫 방송 이후 매회 게스트들의 발언이 온라인을 달구며 SBS 예능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방송 초반 국민MC 강호동과 이승기의 만남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강호동의 은퇴 선언과 더불어 프로그램 하차로 폐지설이 대두되기도 했으며, 잇단 이승기의 하차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신동엽과 이동욱이 MC로 바통을 이어받아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왼쪽부터)신동엽, 김희선, 윤종신 ⓒ사진=이기범 기자, 홍봉진 기자

최근 연출자의 해외 연수와 맞물려 PD와 MC는 물론 포맷까지 방송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강심장'의 안정적인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신뢰는 후속 프로그램이 '강심장'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가는데 큰 힘을 실었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강심장'은 최근에도 좋은 시청률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고, 3년 넘게 시청자들이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 브랜드 가치가 높다"라며 "특히 브랜드 네임의 파워는 광고 편성에도 주효하게도 작용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종영을 앞둔 '강심장'이 여전히 화요 예능 강자로서 자리를 지킴으로써, 오는 2월19일 첫 방송할 '강심장2-마음을 지배하는 자'(가제)의 후광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강심장'은 배우 김희선과 방송인 신동엽, 가수 윤종신이 색다른 조합의 MC로 만나 기대를 모은다.

김희선은 최근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솔직한 입담과 예능감을 발휘하며 주목 받았다. 그녀는 지난 1997년 SBS '인기가요' MC로, 또 자신의 이름을 건 특집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안정된 진행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강심장2'는 또한 생활밀착형 토크쇼를 표방하며,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토크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과 모마일 등을 통해 토크 주제를 설문, 연예인 신변잡기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속의 마음, 심리를 세밀하게 다루게 되는 만큼 적극적인 시청자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심장2'가 명맥을 이어 받은 '강심장'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2013년 SBS 예능을 대표하는 간판 토크쇼로 거듭날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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