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서영이' 부른 코드 "10년만에 가수꿈 풀었죠"(인터뷰)

KBS 2TV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 OST 발표

박영웅 기자  |  2013.02.10 07:00
KBS 2TV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


매일 같이 노래하던 강원도 청년은 10년 뒤 꿈을 이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히트곡도 아직 없다. 인기 드라마 OST 주제곡 한 곡을 부른 게 전부지만, 꿈에 그리던 가수가 돼서 행복하단다. 이제 자신의 노래를 세상에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할 뿐이다. 얼굴 없는 가수 '코드'가 오랜 도전 끝에 가수의 꿈을 이뤘다.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OST 타이틀곡 '한 사람'을 부른 코드는 행복감에 젖었다. 그는 "마이크를 잡은 것만으로도 행복한 요즘"이라며 웃었다.

그가 부른 곡 '한 사람'은 최근 시청률 44%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라선 '내 달 서영이'의 OST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시청률이 높을수록 드라마 OST도 주목받는 경우가 많아 이를 둘러싼 가요계 관계자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한 가운데 얼굴 없는 신인 가수의 노래가 간택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얼굴 없는 가수 코드의 '한 사람' 역시 제작자와의 인연이나 친분 없이 오직 가수의 목소리와 노래만을 듣고 OST 삽입이 결정됐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단다.

코드의 정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코드'는 1973년 밥 딜런이 발표한 명곡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의 첫 스펠링을 딴 약자다. 음악적 영감의 뿌리가 된 곡을 자신의 가수 예명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강원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대학교 축제 때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서울로 올라왔죠. 마냥 포부만 가득 차서 사기 기획사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뛰었고 결국 2년간 계약도 묶여 있었어요. 대학교 행사, 축가 등 닥치는 대로 마이크를 잡았죠."

30대인 그는 생계를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3.5톤 트럭을 몰고 양파, 양배추 등 야채장사도 해 봤고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뛰었단다. "남들이 봤을 땐 제 생활이 고난스러울 수도 있지만 가수란 꿈은 늘 가슴 속에 있었죠." 또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욱 꿈을 놓을 수 없었다는 그다.

그의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삼촌.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인 이장프로듀서는 조카의 꿈을 지원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다. 음악을 좇기 위해 삼촌 회사를 찾았고, 삼촌의 힘들어 하는 일을 돕고자 매니저 일을 자처해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란, 개리골드스미스. 몬스터 등 신인가수들의 홍보 일을 도맡아 닥치는 대로 뛰었다. 뛰다보니 시간을 흐르고 자연스레 이쪽 일에 적응하게 됐다. 매니저 일을 하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잠시 가수의 꿈을 잊고 있었던 그는 다시 10년 뒤인 지금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됐다. 그의 꿈을 이뤄준 '한 사람'이란 노래도 삼촌의 곡이다.

"제가 10년간 가수를 위해 뛰었는데 저만큼이나 이 노래도 10년을 묵힌 노래에요. 그래서 더 특별하죠. 남녀 간의 간절한 사랑을 노래한 곡이지만, 끊임없이 하나의 목표로 달려온 제 심정하고도 맞닿아있는 노래에요."

'한 사람'은 버클리음대 출신 프로듀싱팀 이장 프로듀서가 작사·작곡했다. 드라마 '유령', '신의', '골든타임' OST의 프로듀서인 오승은도 곡 작업에 힘을 보탰다. 포장된 노랫말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어쩌면 가장 솔직한 감정표현에 주력한 곡이다.

이제 가수로서 겨우 첫 발을 뗀 코드는 기분 좋은 예감에 휩싸여 있다. "소중한 기회를 통해 다시 잡게 된 마이크, 평생 놓지 않게 되는 것이 꿈이죠. 다시 바쁜 생활이 반복되더라도 절대 마이크는 놓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얼굴 없는 가수를 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우선 제 감정에 솔직한 노래로만 인정받고 싶단 이유에서죠. 더 솔직한 이유요? 하하. 얼굴 보면 아시잖아요."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지민, 미주 라디오 결산 차트 강타..'메인 팝 보이'
  2. 2방탄소년단 진 'Another Level', 英데이즈드 '2024년 베스트 K팝' 선정
  3. 3'軍 가도 이변' 방탄소년단 지민 'Who', 英 오피셜 차트서 폭풍 역주행
  4. 4송혜교, 새 인생 산다..깜짝 가수 데뷔
  5. 5금발 치어리더, 눈부신 자태에 팬들 '완벽한 그녀' 찬사
  6. 6이럴수가! '이제 맨유맨' 이강인, PSG도 놔준다 "이적료 600억"... 英도 흥분 "LEE, 래시포드 업그레이드 버전"
  7. 7'(양)민혁아 몸 다 풀었지?' 드디어 데뷔전 임박... '약체+5부팀' 탬워스전 선발 출전 가능성 "토트넘 로테이션 가동"
  8. 8'와' 이강인 'EPL 최강' 맨시티도 노린다! 맨유-아스널-뉴캐슬 영입 참전→PSG는 'LEE 대체자' 구한다니... '깜짝 이적' 가능성
  9. 9'양민혁 토트넘 데뷔' 결정적 힌트 나왔다! FA컵 선발→꿈의 英 무대 누빈다니... 5부리그 상대 데뷔 득점포 '기대 폭발'
  10. 10英 폭로 "손흥민, 토트넘에 불만족... '단순 계약 연장' 레전드 대우 없어" 논란→'깜짝 매각' 추진 가능성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