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데뷔 박찬욱 "잘하는걸 해달래서 해줬다"

김현록 기자  |  2013.02.21 11:38
ⓒ임성균 기자


첫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 '스토커'의 개봉을 앞둔 박찬욱 감독이 "잘하는 걸 해달래서 해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찬욱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토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내한한 '스토커'의 여주인공 바시코브스카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박 감독은 "저의 개성이나 작품세계가 있다면, 그것이 좋으니까 작품을 만들자고 하지 않았겠나"라며 "그 쪽(미국 제작사 측)에서도 그걸 존중해주고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는 것을 원했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굳이 영어도 못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영화를 찍게 할 때는 잘하는 걸 하라는 뜻일 것"이라며 "잘 하라는 걸 해달라고 해서 해줬다"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할리우드에서 진행된 촬영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촉박한 일정을 꼽은 박 감독은 "모든 걸 확인하며 찍을 틈이 없어 걱정을 했는데 편집을 하다보니 바쁘게 찍느라 많이 놓친 것 같지는 않더라"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정정훈 촬영감독이라는 저의 가장 큰 조력자를 데리고 갈 수 있어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석호필로 잘 알려진 웬트워스 밀러의 각본에 대해서는 "어떤 각본은 누가 연출해도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가하면 이 작품처럼 열이면 열 어느 감독이 다루느냐에 따라 다른 영화가 나올 것 같은 작품이 있다"며 "그것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다. '스토커'를 처음 봤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채워 넣을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당연히 제가 손을 대며 이것저것 채워 넣기도 하고 고치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댔다. 오프닝과 클로징도 새로 만들어졌다"며 "쓰인 각본의 수위를 가장 놓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제 몫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토커'는 18살 생일날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녀 인디아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주인공 인디아로 열연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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