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까?'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오는 3월3일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국민 딸로 등극한 이서영(이보영 분)이 이삼재(천호진 분)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행복해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작품은 이서영의 거짓말이 드러난 뒤 극의 갈등이 정점에 달한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45회 시청률도 46%(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로 자체최고기록을 달성하며 50%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방송까지도 이서영이 자신 때문에 동생과 강미경(박정아 분)이 연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 긴장감이 계속 고조됐다.
이 같은 후폭풍이 한차례 지나간 뒤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이해하려고 했고 변화했다. 이서영은 상처만 가득했던 지난날의 자존심 센 자신을 버리고 진짜 이서영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이삼재를 비롯한 이상우(박해진 분), 강우재(이상윤 분)는 그런 이서영을 묵묵히 바라봤다. 이서영이 상처와 자존심을 버리는 것은 누가 도와 줄 수도 없는 부분이고 공부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서영이 이삼재에게 유학 간다는 거짓말 후 결혼식을 행하는 상황에서 뒤에서 말없이 바라본 아버지의 마음과 뒷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서영은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넓고 깊은 사랑을 알게 됐다. 아버지나 자신이 당시 서로에게 건넨 돈을 쓰지 않은 것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짠해졌다. 결정적으로 3년 전 결혼식 하객으로 아버지가 방명록을 남긴 것을 보면서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감싸준 아버지의 헌신적인 진심을 몸소 깨달았다.
배우들의 완벽 호연도 좋았지만 소현경 작가의 필력, 유현기PD의 담담한 연출은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더했다. 이서영이 깨닫는 과정은 억지 전개, 감동을 주는 연출이 아니었기에 더욱 와 닿았다. 그동안 배경음으로 나오던 '즐거운 나의 집'이 저절로 연상됐다.
이서영의 주변 인물들은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호정(최윤영 분), 이상우(박해진 분)커플도 납치에피소드를 통해 조금 더 가까워졌다. 강기범(최정우 분), 차지선(김혜옥 분) 부부도 강기범이 차지선을 향한 뒤늦은 사랑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각자 처한 위치에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제 이서영만이 남았다. 과거 자신의 고생, 불행은 아버지의 무책임에서 시작됐다는 생각과 그것을 메우기 위해 내면에 높게 쌓아둔 '자존심'이라는 벽을 허물기만 하면 된다.
'내 딸 서영이' 측 한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에 "스튜디오 촬영은 종료됐지만 야외 촬영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며 "아무래도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온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작품이기에 어두운 분위기로 끝내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회 남겨둔 시점에서는 해피엔딩일지라도 좀 더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풀어가는 것이 중요 하다, 갈등의 골이 깊었기에 어설프게 마무리 지을 수도 없다. 서영이답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회 동안 이서영이 자신의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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