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이 진정성 논란에 대처하는 방법

최보란 기자  |  2013.03.09 11:29
<방송캡처=SBS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정글의 법칙'이 뉴질랜드에서 다시 찾은 초심으로 진정성 논란에 대처했다.

지난 8일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가 방송에서 처음 공개됐다. 뉴질랜드 편은 한 출연자의 소속사 대표가 남긴 글로 인해 조작 의혹에 휩싸였던 그 해당 방송분이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 편 첫 회부터 진정성을 회복하려는 제작진의 고민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이례적으로 사전 답사 과정과 촬영지 섭외, 현지 전문가와의 만남 등을 모두 공개하고, 현대 문명에 영향을 받은 부족들의 사정 등을 설명하는 과정이 그랬다.

이는 논란이 있기 이전의 상황이므로 제작진이 이미 뉴질랜드 전통부족 마오리족이 현대 문명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과정조차도 카메라에 담았던 것은 현실을 완전히 숨기지 않으려 했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제작진은 문명을 온전히 차단한 채 살아가는 마오리족을 더 이상 만나기 힘들다는 점을 인지한 뒤 부족과의 만남을 아예 포기할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차선책으로 마오리 부족의 생활상을 체험하는 생존캠프를 통해 간접적으로 뉴질랜드 야생에서의 삶을 전달했다.

마오리족의 전통 방식을 전수받은 '교관'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병만족을 맞았다. 병만족은 이들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부족 간의 인사법과 약초의 사용법, 송어를 잡는 법 등 마오리족 선조들의 삶을 알차게 체험했다. 이들이 가르쳐 준 지혜는 병만족이 이후 본격적인 뉴질랜드 야생과의 생존싸움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

"시대가 변했어도 자부심을 갖고 전통문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마오리족 후예들의 말은 정글과 야생의 세계조차도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전한 또 하나의 리얼리티였다. 과장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접근을 택함으로써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이후 방송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방송에 대한 논란을 방송으로 풀어낸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과장된 면도 있었겠지만 김병만의 노력은 박수 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정글의 법칙' 팀들은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고생하며 기획하고 촬영했을 텐데 안타깝다", "논란을 딛고 더 진실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제작진이 방송을 통해 말하려고 했다는 점에 호감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의혹이나 실망감을 표현하는 반응도 적지 않지만, 과장과 천연 야생에 대한 집착을 버린 뉴질랜드 편 첫 회는 지난 시즌들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 논란을 기회로 '정글의 법칙'이 더 단단해진 진정성을 회복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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