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고아라 손호준, 같은날·다른곳..팬미팅 성황(종합)

이경호 최보란 기자  |  2014.01.07 15:27
고아라 명동 팬사인회, 손호준 순천 프리허그 현장 / 사진=이동훈 기자, 최부석 기자


배우 손호준과 고아라가 팬들과 만남을 성황리에 마쳤다.

손호준과 고아라는 각각 7일 오전 10시 40분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조례호수공원 메인무대와 오후 2시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손호준의 프리허그와 고아라의 팬사인회는 지난 12월28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94'(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시간과 장소는 달랐지만 두 배우와 만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추위 속에도 달려와 이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손호준은 극중 자신이 맡았던 해태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해태의 고향인 순천에서 이번 행사를 하게 됐다.

이날 현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손호준의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프리허그는 선착순 300명만 할 수 있었다. 이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주최측에서 인원을 제한한 것. 손호준을 보기 위해 순천 시민 약 5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몰렸다.

손호준은 극중 해태의 매력 포인트인 94년식 헤어스타일과 청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응사' 속 캐릭터로 변신했다. 그의 등장에 수많은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반갑게 인사했다.

그는 행사 시작 전 자신을 보기 위해 나와 준 시민들에게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다"며 "추운데 이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사랑에 보답하고 프리허그를 하러 왔는데, 이렇게 행사가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호준은 "감사하다"는 인사로 본격적인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팬들이 다소 과격하게 달려드는 팬들도 기쁜 마음으로 품에 안았다. 팬들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고, 볼을 꼬집어 주는 등 제대로 팬 서비스를 했다.

프리허그를 한 일부 팬들은 손호준의 손을 놓지 않기도 했고, 그의 품을 떠나지 않아 손호준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밝은 미소로 팬들을 떠나보냈다. 일부 극성 팬들 때문에 행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의 원만한 대처로 행사는 사고 없이 진행됐다.

행사를 마친 손호준은 순천 사투리로 "이렇게 겁나 고맙고"라며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행사를 마쳤다.

또한 손호준은 이날 행사에서 순천시장으로부터 명예 홍보대사 위촉패와 공로패를 전달 받았다.

손호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자신의 고향인 전라남도 광주에서 진행되는 티아라 팬사인회에 깜짝 참석해 또 한 번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고아라는 예정된 시간 보다 조금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팬들과 만남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고아라는 오른쪽 발목에 붕대를 감은 채 목발을 짚고 나타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밝은 표정과 씩씩한 목소리로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사인회는 행사의 혼잡을 막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착순 100명으로 한정했음에도 불구, 팬 사인회가 진행되는 동안 약 1000여 명이 행사장 앞에 운집했다.

팬들과 만난 고아라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답하라1994' 많이 사랑해 주셔서 영광입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날씨가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요. '응답하라1994' 끝났지만 다시 보기 많이 해 주세요"라고 덧붙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고아라는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동안 '응답하라1994' 속 나정의 전매특허인 윙크를 날리며 팬들에게 애교를 발산했다. 고아라는 시종일관 웃음을 띠고 팬들을 대하며 팬들과의 만남에 기쁨을 표현했다.

고아라는 앞서 "'응답하라1994'의 시청률이 10%를 넘기면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응답하라 1994'는 최종회 시청률 11.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고아라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 공약 이행에 나서 팬들을 감동케 했다. 고아라는 '응답하라 1994' 촬영 중 다리 부상을 입고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에 장시간 서 있기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프리허그 행사를 팬 사인회로 대체했다.

이날 다리 부상으로 100명에게만 사인을 해 줄 수밖에 없었던 고아라는 못내 아쉬워하면서 "여러분 꼭 건강챙시세요"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신 고아라는 팬들과 즉석질의 응답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고아라는 "배우가 꿈"이라는 한 여학생 팬을 위해 "그 꿈 꼭 이루실 것.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또 "고아라 예쁘다"고 외치는 남성 팬에게는 "오빠 지금 까대기 치는 기가. 까리뽕삼하데이(나 꼬이는 거냐. 멋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고아라는 '응답하라1994'에서 경상도 마산 출신의 여대생 성나정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고아라는 이번 역할을 통해 걸출한 경상도 사투리와 오빠의 친구를 짝사랑하며 마음 설레는 연기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배우로서 재조명 받았다.

손호준은 전남 순천 출신의 해태로 출연해 신촌 하숙의 트렌드세터 역할을 맡았다. 해태는 최신 유행 스타일을 따라하며 시청자들이 90년대를 추억할 수 있도록 맹활약 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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