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교황특집' 에피소드 "노숙자와 마찰"

이경호 기자  |  2014.03.18 13:37
'세계는 지금'의 윤진규 팀장 /사진=임성균 기자


KBS 1TV '세계는 지금' 제작진이 '취임 1주년 특집 교황 프란치스코'(이하 '교황특집') 촬영하다 이탈리아 바티칸 주변 노숙자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세계는 지금'의 윤진규 팀장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싱잉가든에서 열린 '세계는 지금'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2일 제작진이 많이 공을 들인 '교황특집'이 방송된다. 봄 개편을 맞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진규 팀장는 이 자리에서 "'교황특집'은 제작진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제작했다"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교황특집'을 연출한 강윤기PD는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교황께서 밤에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준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나갔다"며 "취재를 하는 도중에 술에 취한 노숙자들이 달려들어 카메라가 깨질 뻔 했다"고 말했다.

강PD는 "교황의 모습은 촬영할 수는 없었지만 수녀님들이 밤에 남들 몰래 나와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주는 장면은 카메라에 담았다"며 "하지만 수녀님들의 모습을 방송에 내보낼 수 없다고 해, 방송에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노숙자들과 마찰이 상당했다. 교황께서 밤에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준다는 소문이 많이 퍼져 있어서 밤에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 주변에는 노숙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강윤기PD는 "현지 기자들 얘기로는 교황이 밤 몰래 암행을 나온다고 한다. 이는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고, 우리는 그걸 찍기 위해 노력했지만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는 지금'은 국제 시사 전문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오는 22일에는 '취임 1주년 특집 교황 프란치스코' 편이 방송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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