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심장이 덜컹' 제라드, 치명적인 실수로 '눈물'

김우종 기자  |  2014.04.28 00:05
제라드(좌)와 뎀바 바. /사진=AFPBBNews



'미끌'하는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교차했을까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4)가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밤 10시 5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뎀바 바,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에게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딥 라잉 플라이메이커로 선발 출전한 제라드는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지며 공격을 지원했다.

그는 리버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했던가. 제라드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으니, 전반 추가시간 3분이었다.

수비 진영에서 마마두 사코가 제라드에게 패스를 돌렸다. 이때 제라드가 볼 트래핑에 실패한 뒤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이 공을 가로챈 뎀바 바는 문전으로 질주한 뒤 시몬 미뇰레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이했다.

이 순간, 제라드 역시 이를 악물고 전력질주를 하며 뒤쫓아 갔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결국 뎀바 바는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제라드의 실수가 상대팀의 골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이후 제라드는 후반 내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많이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22분과 29분, 32분에 그의 전매특허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3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향해 헤딩 슈팅까지 날렸으나,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리버풀은 만회골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동시에 리버풀의 주장도 고개를 푹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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