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月→日 예능 정상화 예정..케이블 논의중

[세월호 침몰]

이경호 기자  |  2014.04.28 09:11
/ 사진=KBS, MBC, SBS


세월호 침몰 사고로 결방됐던 지상파 3사(KBS MBC SBS) 예능 프로그램들이 정상화 될 예정이다.

지상파 3사 및 케이블 채널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예능 프로그램 및 일부 드라마를 결방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에 대한 애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에서 결방을 결정했다.

이번 주(28일부터 5월 4일까지)에는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이 방송 정상화를 계획 하고 있다.

먼저 KBS는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을 정상 편성했다. 월요일(28일)에는 '위기탈출 넘버원', '안녕하세요', 화요일(29일)에는 '1대 100', '우리동네 예체능'이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수요일(30일)에는 '비타민'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첫 방송이 미뤄졌던 파일럿 프로그램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이 편성된 상황이다. 목요일(5월1일)에도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정상 편성됐다. '밥상의 신', '해피투게더3'이 편성돼 있다. 이어 금요일(5월2일)에는 '가족의 품격-풀하우스'는 편성됐다. 하지만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뱅크'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편성 되지 않았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편성표에 등장했다. 토요일(5월 3일)에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제외하고 '연예가 중계', '인간의 조건' 등이 편성됐다. 이어 일요일(5월 4일)에는 '퀴즈쇼 사총사', '출발 드림팀 시즌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개그콘서트'가 편성, 방송 가능성을 높였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KBS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이 우선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5일 금요일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와 '나 혼자 산다'의 방송을 2주 만에 재개하며 사실상 주중 예능 프로그램 방송 정상화에 앞장섰다.

오는 30일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를 비롯해, 오는 5월 1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첫 방송이 2주나 늦춰진 강호동의 파일럿 프로그램 '별바라기'도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도 일단은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방송되는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과 일요 종합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가 방송 될 예정이며, 오는 5월4일 첫 방송 예정인 새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의 길' 첫 회도 방송될 예정이다. 단, 세월호 참사로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만큼 해당 프로그램들이 결방될 가능성도 있다.

MBC 음악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도 일단은 방송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결방 가능성은 열려있다.

SBS 역시 MBC KBS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예능 프로그램들이 편성됐다.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시작으로 화요일 '심장이 뛴다', 수요일 '오! 마이 베이비', 목요일 '자기야-백년손님', 금요일 '정글의 법칙'이 정상 편성되어 있다.

SBS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도 정상적으로 편성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 토요일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편성됐다. 일요일에는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런닝맨')가 정상 편성됐다. 또한 '인기가요'도 편성표에 이름을 올렸다.

SBS 역시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을 정상 편성했지만 세월호 침몰의 안타까움이 여전한 이상 결방 및 교체 편성할 가능성도 있다.

지상파 3사의 주중 미 주말 드라마 역시 결방 없이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저녁 일일드라마와 아침 드라마 또한 교체 편성 없이 편성된 상황이다.

지상파 외에 CJ E&M 계열의 케이블 채널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는 현재 방송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상황에 따라 28일 오전 중 주요 프로그램들의 결방 및 방송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지난 16일 오전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가던 중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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