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류현진, 7이닝 퍼펙트 후 팀 동료들 애써 외면.. '감동 배려'

김우종 기자  |  2014.05.27 14:34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류현진을 향해 팀 동료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 /사진=스타디움 바운드 유튜브 영상 캡쳐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LA다저스-신시내티전.

다저스 선발 류현진(27)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그는 7회초 2사 후 필립스를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7회까지 21명의 타자에게 1루를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 7회까지 퍼펙트게임이었다. 그리고 대기록까지 6타자만 남겨놓은 상황. 7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그를 향해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다저스 동료들의 모습이었다.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에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크게 환호를 할 법도 했다. 하지만 27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다저스 동료들은 노골적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류현진을 외면했다. 심지어 평소 '인간 비글'로 소문난 푸이그마저 류현진에게 말 한마디 걸지 않았다. 커쇼는 류현진이 들어오자 아예 시선을 피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류현진이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야구에서는 대기록을 남겨놓은 선발 투수에게 더그아웃에서 말을 거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 심지어 이때 다저스 더그아웃 벤치에는 류현진 혼자만이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바로, 팀 동료들이 류현진의 집중력을 위해 의도적으로 자리를 피해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동료들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통한의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성적은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3자책). 비록 퍼펙트, 완봉, 완투는 모두 놓쳤지만 류현진이 이날 보여준 역투는 한국 야구팬들을 설레게 한 '감동투'였다.



☞ < "류현진, 7이닝 퍼펙트 후 더그아웃 및 류현진 모습" 동영상 바로 보기>

◆ "류현진, 7이닝 퍼펙트 후 더그아웃 및 류현진 모습"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JPtSg6QSm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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