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4' 첫선, 돌아온 로봇군단..너무 길다

김현록 기자  |  2014.06.23 17:25
사진='트랜스포머4' 포스터


3년 만에 돌아온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트랜스포머4)는 더욱 거대해지고, 더욱 길어졌다.

23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트랜스포머4'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트랜스포머4'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여전히 압도적인 스케일과 로봇 군단의 활약상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다웠다. 그러나 거대해진 크기와 길이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트랜스포머4'는 '트랜스포머3'에서 등장한 오토봇 대 디셉티콘의 전투 5년 뒤가 배경이다. 대규모 피해로 정부가 일부 오토봇을 제외한 트랜스포머에게 체포령을 내린 가운데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던 오토봇과 옵티머스 프라임은 괴짜 엔지니어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깨어난다. 동시에 이들을 노리는 거대한 적 역시 모습을 드러내고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다.

고물 트럭으로 등장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한참이 지나서야 등장하는 범블비, 단 둘을 제외하고는 모든 출연진을 갈아치울 만큼 완전히 달라졌다. 태어나 처음 산 차가 노란 변신로보트였던 옛 시리즈 대신 선택한 새 주인공은 너무 예쁜 10대 딸을 홀로 키우는 젊은 아빠. 기계 수리와 발명에 남다른 정열을 지닌 아빠는 범블비 대신 옵티머스 프라임과 짝을 이뤄 지구를 지킨다.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해 시카고와 베이징, 홍콩으로 옮겨 다니며 벌어지는 로봇 군단의 대결은 점점 광대해지는 스펙터클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으려 한다. 그러나 4번째 시리즈를 거듭하는 가운데 162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을 압도하기에는 힘이 버거웠던 걸까. 적들이 바뀌고 파괴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지만 '트랜스포머' 시리즈 탄생 당시의 입 떡 벌어지는 재미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헐거운 스토리로 너무 길게 이어지는 탓도 크다. 물론 촘촘한 스토리가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보는 이유는 아니었다. 다만 후반부 등장하는 로봇 공룡들의 대거 등장은 자동차 군단이 등장했던 지난 시리즈들과는 다른 볼거리다.

1편 '트랜스포머'(2007)가 744만 명, 2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이 750만 명, '트랜스포머3'(2011)가 778만 명을 동원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아이언맨'을 앞세운 '어벤져스' 이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물이다. 여름 시즌을 겨냥해 다시 3년 만에 돌아온 '트랜스포머4'는 그 왕좌를 지켜갈 수 있을까.

러닝타임 164분. 12세 이상 관람가. 미국보다 이틀 앞서 오는 25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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