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영상] 박태환수영장, '전율의 1분45초'.. '열광과 이변'

인천=김우종 기자  |  2014.09.21 20:31
박태환과 쑨양이 역영을 펼친 후 손을 맞잡았다. /사진=뉴스1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마린 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 역영이었다. 이미 자신의 이름을 기념해 만든 문학박태환수영장은 만원 관중이었다.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23,중국)과 함께 섰다. 둘은 한 선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섰다. 잠시 적막이 흘렀다. 땅. 총성이 울렸다. 두 선수가 나란히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6번 레인의 박태환과 4번 레인의 쑨양이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역주를 펼쳤다. 둘 사이, 5번 레인에는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역시 역영을 펼치고 있었다.

박태환은 50m 지점을 24.57초로 통과했다. 1등이었다. 이어 100m 지점을 51.41초 만에 통과했다. 여기서 박태환은 쑨양(51.26초)에 밀려 2위로 처졌다. 다시, 150m 지점. 순양이 1분18초30으로 1위를 지켰다. 반면 박태환은 0.04초 뒤진 2위.

이 순간 문학박태환수영장의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대반전이 일어났다. 150m까지 3위로 처져 있던 하기노 고스케가 역주를 펼치더니 1분45초23, 최고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중국 관중석이 술렁였다. 결과를 믿지 못하는 듯한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반면, 전광판을 본 일본 관중은 함성의 도가니.

결국 은메달은 1분45초28의 쑨양. 동메달은 1분45초85를 기록한 박태환이 각각 차지했다. 역주를 펼친 후 박태환은 쑨양과 함께 손을 맞잡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어 하기노 코스테 역시, 쑨양과 박태환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셋은 그렇게 물 밖으로 나와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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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2a-vABmL8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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