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김자옥이 16일 오전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향년 6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동료 및 팬들은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던 그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큰 슬픔 속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김자옥 소속사 소울재커 측에 따르면 김자옥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가족들이 지켜보는 숨을 거뒀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2008 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암이 재발하여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14일 금요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라며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40여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30분이다. 장지는 아직 미정이다.
김자옥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와 팬들 역시 비통함에 젖었다.
가수 태진아는 고 김자옥이 폐암으로 숨진 직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김자옥씨의 '공주는 외로워'는 물론 오승근씨의 '있을 때 잘해' 음반을 제작하고 매니저도 본 인연이 있다"라며 "오승근씨와 방금 통화를 했는데 '3일 전 갑자기 몸이 좋지 않다고 하더니...'라며 많이 놀란 상태며 크게 슬퍼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태진아는 "오승근 김자옥씨 가족과는 형제처럼 지낸 사이라 김자옥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며 "오늘(16일) 저녁 광주 공연이 끝나는 대로 곧장 고인의 빈소를 찾아갈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슬퍼했다.
가수 윤종신 또한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자옥 선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게재했고, 뮤지션 김광진 역시 "김자옥 선배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항상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만 기억이 나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팬들도 인터넷과 모바일에 "갑자기 별세 했다니 너무 안타깝다", "믿을 수가 없고 너무 슬프다", "아름다운 모습 기억 할 것",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51년생인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KBS 드라마 '심청전'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각종 드라마에 출연해 '눈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고인은 MBC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계절'이란 프로그램으로 성우로도 활동했다. 1975년 김수현 작가의 '수선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후 '양반', '신부일기', '억순이', '엄마의 얼굴', '당신', '백조부인', '배반의 장미', '어디로 가나', '보고 또 보고', '대왕의 길', '토마토', '얼음꽃',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 '투명인간 최장수', '지붕뚫고 하이킥', '오작교 형제들' 등에 나섰다.
고 김자옥은 드라마 외에 1978년 영화 '영아의 고백', '지붕 위의 남자', '상처'를 통해 흥행 여배우로 등극했다. 이외에 '동갑내기 과외하기', '홍길동의 후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김자옥은 1990년대에는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공주는 외로워'란 곡으로 가수 활동도 하며 숨겨왔던 예능감을 마음껏 발휘, 팬층을 더욱 넓혔다.
김자옥은 최근까지도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젊은 나이대의 시청자들에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폐암 별세 소식이 많은 팬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이유다.
김자옥은 가수 오승근과 재혼 뒤 연예계 잉꼬부부로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김태욱 SBS 아나운서는 그녀의 남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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